케냐서 개미 5천여마리 밀반출하려다 적발
동아프리카 희귀개미 고가에 팔기 위해 반출 기도
동아프리카 희귀개미 고가에 팔기 위해 반출 기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케냐에서 개미 수천 마리를 몰래 반출하려던 남성들이 벌금형을 받았다고 현지 일간지 데일리네이션 인터넷판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모케냐타국제공항(JIKA) 치안법원은 이날 야생동물 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벨기에 10대 소년 2명과 베트남 남성 1명, 케냐 남성 1명 등 4명에게 100만 케냐실링(약 1천만원)씩의 벌금을 선고했다.
이들은 개미 5천400여 마리를 유럽과 아시아 시장으로 밀매하기 위해 가지고 있다가 지난달 5일 체포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탈지면으로 채워진 2천200여 개의 시험관, 주사기 등에 개미를 담아 수 개월간 생존할 수 있도록 포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케냐야생동물관리청(KWS)에 따르면 이들이 밀반출하려던 개미에는 동아프리카 토종인 메소르 세팔로테스가 포함됐다. 이 개미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종으로, 최대 20mm까지 자랄 수 있으며 여왕개미는 25mm까지 자란다.
KWS는 "이들은 희귀 곤충 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 고가로 팔기 위해 개미를 밀반출하려 했다"며 "이는 야생동물 범죄일 뿐만 아니라 생물 해적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스스로 유죄를 인정하고 항소를 포기했으며 벌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에는 징역 1년의 실형을 살아야 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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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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