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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서도 로켓배송 효과…쿠팡, 1분기 매출 11.5조 역대 최고



쿠팡, 꺾이지 않는 성장세

쿠팡의 날개는 불황에도 꺾이지 않았다. 환율 상승 효과와 3년차에 접어든 대만 사업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 1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분기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40%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쿠팡은 주주환원을 위해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도 나서기로 했다.

쿠팡의 지주사인 쿠팡Inc가 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쿠팡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오른 11조4876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에 달성한 최대 매출(11조1139억원) 기록도 경신했다.

신재민 기자
환율 상승 효과 덕이 컸다. 달러 기준 실적으로 보면 올해 1분기 매출(79억800만 달러·분기 평균 환율 1452.66원)은 지난해 4분기(79억6500만 달러, 분기 평균 환율 1395.35원)보다 적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달러 대비 원화 가치(원·달러 환율)가 하락하면서 쿠팡의 원화 환산 실적을 끌어올린 셈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337억원(1억5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0% 늘었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감소하며 순손익이 적자 전환해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2% 기록하며 전년 동기(0.6%) 대비 개선된 수익성을 보였다.

쿠팡 측은 대만 로켓배송, 명품 플랫폼 파페치 등이 포함된 성장 사업 부문이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성장 사업의 1분기 매출은 1조50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만 시장에 투자를 지속할수록 확신이 커지고 있다”며 “대만 고객들의 재방문 빈도와 지출금액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은 인구 2300만명, 전체 소매산업 규모 200조원(4조5760억 대만달러)에 이르는 시장이다. 쿠팡Inc는 지난 2022년 대만 진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약 4800억원(106억4100만 대만달러)을 투자해 현지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 판매에 투자했다. 쿠팡은 지난 3월 대만에 와우 멤버십을 도입하고 코카콜라, 펩시, P&G 등 글로벌 브랜드와 통이푸드, 웨이취안, 광취엔 등 대만 주요 식품기업의 상품을 로켓배송하고 있다.

국내 성장세도 이어갔다.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등을 포함한 프로덕트 커머스 1분기 매출은 9조9797억원(68억7000만 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다. 쿠팡에서 한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활성 고객 수는 234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럭셔리 뷰티 서비스 ‘알럭스’에 에스티로더, 랑콤, 키엘, 돌체앤가바나 등 유명 브랜드를 추가하는 등 고객이 원하는 상품군을 확충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쿠팡Inc는 또 최근 이사회에서 최대 10억달러(클래스A 보통주 기준,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기준 종가는 24.00달러이다. 지난 2021년 3월 상장 이후 두 번째 자사주 매입이다. 쿠팡Inc는 지난해 4월 투자사 매버릭 홀딩스로부터 자사주 약 1000만주를 1억7779만 달러(약 2400억원, 주당 17.79달러)에 사들였다.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자사주 매입은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수단 중 하나로, 기존 시장 상황을 활용해 주주들에게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경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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