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감동 간직한다…‘흥행 필수템’ 굿즈
“‘파과’는 원래 보려고 한 영화인데, 키링까지 준다니 예매를 안 할 이유가 없죠.”지난 2일 오후, 씨네큐 신도림점에서 만난 이모씨(31)는 들뜬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씨는 “최근엔 ‘진격의 거인’ 완결편 굿즈도 열심히 모으러 다녔다”며 “N차관람하기 좋은 영화들”이라고 전했다.
![‘파과’의 NFC굿즈. [사진 NEW]](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8/b45c6804-d6c3-4a81-b64f-85980b99b087.jpg)
![‘파과’ 무용이 키링. [사진 NEW]](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8/3f517ba4-d726-407d-a906-1a8f20d6eeb7.jpg)
이씨와 김씨처럼 한 영화를 여러 차례 보며 화제성을 지속해서 끌어올리는 ‘N차관람객’의 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이런 관객들을 ‘영화를 계속 보러가는 사람들’이란 의미로 ‘무비고어’(Moviegoer)라고도 부른다.
![‘진격의 거인’ 오티. [사진 메가박스]](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8/1ac76a9e-2b72-4b08-b956-05c9cae38403.jpg)
영화 굿즈는 상영관별 굿즈, 개봉주차별 굿즈, 콜라보 굿즈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영화관마다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시그니처 굿즈’로는 티켓 혹은 카드 모양의 지류 굿즈가 대표적이다. 각사의 디자인은 다르나, CGV의 TTT(That’s The Ticket), 롯데시네마의 시그니처 아트카드, 메가박스의 오리지널 티켓, 씨네큐의 스페셜 티켓 등이 있다. 티켓 형태 굿즈는 현재는 거의 사라진 실물 티켓의 레트로한 분위기를 살려 만들어진다.
![‘야당’ 오리지널 티켓(오티). [사진 메가박스]](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8/fbea5294-f9a4-4ccc-b15c-578bb8be91fe.jpg)

굿즈는 코로나19 이후 영화 티켓값의 상승, OTT의 영향력 확장 등으로 줄어든 관객의 발걸음을 다시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굿즈가 영화 주 소비층인 젊은 세대에겐 관람 후 여운을 남기는 일종의 콘텐트로서 기능 중인 상황도 영향을 끼쳤다. 굿즈를 잘 만들면 영화를 한 번만 보려던 관객이 N차 관람을 하거나, 전체 굿즈를 수집하려는 팬이 생기는 등 관람 동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류상헌 NEW 영화사업부 유통전략팀 팀장은 “외국 영화의 경우에는 최소 4주 정도까지 굿즈를 준비하고, 한국 영화는 2~3주 정도의 아이템을 준비했다가 흥행 추이에 따라서 조정한다”며 “굿즈 제공 시 좌석 판매율 상승의 흐름이 생기는데, 이를 근거로 극장 측과 상영관 확장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영애 인천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극장 방문이나 영화 관람 후 자신의 경험을 상기할 수 있고,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을 과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굿즈는 적합한 아이템”이라며 “돈 주고 살 수 없는 한정판이란 희소성도 생겨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혜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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