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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산불’이 할퀸 상처…폐기물 처리비 1381억

7일 경북 영덕군 산불 피해 지역에서 작업자들이 중장비로 폐기물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 최대의 피해를 남긴 경북 북부지역의 ‘괴물 산불’이 발생시킨 폐기물도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발생한 폐기물은 154만t으로 파악됐다. 2002년 3월 경북 울진군 산불 당시 나온 폐기물이 9만9235t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5배가 넘는 양이다.

폐기물 처리 비용은 1381억원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안동시가 431억원(48만t)으로 가장 많고 이어 영덕군 415억원(47만t), 청송군 385억원(45만t), 의성군 115억원(11만t), 영양군 35억원(3만t)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경북 북부 지역을 휩쓴 산불은 피해 면적이 축구장 약 13만9060개에 해당하는 9만9289㏊에 달하며 2246세대, 3587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주택 3819동, 농기계 1만7265대, 농·축·어업시설 1953곳, 어선 31척, 공공시설 700여 곳 이상이 소실되는 등 1조 505억원의 피해를 남겼다. 복구비는 국비 1조 1810억원과 지방비 6500억원을 더한 총 1조 8310억원에 달한다.

경북도는 철거 전문 업체 80개 사와 운반·처리업체 40개 사에서 차량 244대를 동원해 산불 폐기물 처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일 기준으로 약 12만t의 폐기물을 처리한 상태다.

7일 현재 안동과 의성, 영덕 지역을 중심으로 각종 시설물 철거 작업이 지역별로 45~51% 이뤄졌다. 경북도는 다음 달 말까지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전량 처리하겠다는 목표다.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에 폐기물을 처리해야 유독물질이 토양과 강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정부 추가경정예산에 산불 폐기물 처리 비용도 포함해 처리된 만큼 피해 시설물 철거와 폐기물 처리는 전액 국비로 이뤄질 전망이다. 경북도는 그동안 산불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폐기물처리비 1381억원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해왔다.

공장과 기업에 대한 폐기물 처리도 국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현행법상 공장 재난폐기물은 국비 지원 대상이 아니지만, 경북도의 요청과 환경부, 중대본의 지원으로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경북 지역 공장 폐기물은 65개 사에서 총 2만7000t 규모다. 현재까지 안동 남후농공단지와 영덕 지역에서 나온 폐기물 4545t이 처리됐다. 나머지 지역도 철거 일정에 맞춰 폐기물처리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경곤 경북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도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폐기물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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