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美, AI 칩 수출 통제 철회' 보도에 주가 3%↑
반도체주 장 막판 반등…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1.7%↑
반도체주 장 막판 반등…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1.7%↑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인공지능(AI) 칩 수출통제 정책을 철회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7일(현지시간)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3% 넘게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3.1% 오른 117.06달러(16만3천77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장중 1% 안팎의 범위 내에서 움직이다가 장 막판 반등하며 종료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3월 25일(120.69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가총액도 2조8천560억 달러로 불어났다.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주가도 각각 2.36%와 1.31% 올랐다. 퀄컴과 AMD 주가도 각각 3.15%와 1.76% 오르는 등 반도체주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에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약세에서 장 막판 반등하며 1.76% 상승 마감했다.
이날 장 막판 반등은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정부 때의 AI 수출통제 정책을 폐기할 방침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무부 대변인은 바이든 정부 때의 AI 수출통제 정책에 대해 "지나치게 복잡하고 관료적"이라면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다른 소식통들은 블룸버그 통신에 "트럼프 정부는 이달 15일 발효되는 관련 조치를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정권 말인 지난 1월 'AI 확산 프레임워크'라는 이름의 AI 반도체 수출통제 시스템을 마련해 전 세계 국가를 동맹 및 파트너 국가, 일반 국가, 우려 국가로 구분해 그에 맞춰 AI 칩에 대한 수출 통제를 추진해 왔다.
이 조치에 따라 엔비디아의 최신 칩은 중국 수출이 제한돼 왔으며, 최근에는 최신 칩보다 사양이 낮은 H20 칩에 대한 수출도 사실상 제한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초 상호관세 발표 이후 주요 국가와 통상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AI 칩 수출통제 문제도 이 협상과 연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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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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