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93분 갈아쓰고 헌신' 김민재는 낙제, 일본 국대 6G 나서고 높은평가... 이적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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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억지 평가가 나오고 있다. 헌신했지만 평가가 최악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5일(이하 한국시간)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랐다. 같은 날 열린 경기에서 2위 바이어 레버쿠젠이 SC 프라이부르크와 2-2로 비기면서 남은 두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뮌헨의 1위는 확정됐다. 승점 76점을 기록한 뮌헨은 승점 68에 머문 레버쿠젠과의 격차를 유지하며 통산 34번째 리그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이 우승은 김민재에게도 뜻깊은 기록이다. 그는 나폴리 시절 세리에A 우승을 이끈 데 이어 이제는 분데스리가 우승 경력을 추가하며 유럽 빅리그 2개국 정상을 경험한 첫 한국 수비수가 됐다.
이번 시즌 김민재는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총 43경기에서 3593분을 소화하며 헌신했다. 리그 출전 시간만 따져도 2289분으로 이는 요주아 키미히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수비진 줄부상 속에서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매 경기 그라운드를 지켰다. 지난해 말 "벤치에 앉기보다는 부서지더라도 뛰겠다"는 발언은 그가 보여준 의지를 단적으로 상징한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이 공개한 공식 우승 영상 속에 그의 모습은 없었다. 구단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콘텐츠의 섬네일은 11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구성됐고 여기에 김민재는 빠졌다. 대신 자주 결장했던 우파메카노, 출전 시간이 부족했던 고레츠카는 포함됐다. 기존 단체 사진을 활용한 것도 아니고, 일부 인물을 선별해 제작한 이미지였다는 점에서 오히려 의도적인 누락이라는 해석까지 나왔다.
스포르트는 7일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의 올 시즌 분데스리가 성과를 평점으로 정리해 공개했다.
스포르트는 김민재에 대해 “시즌 전반기 동안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부상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는 수비진 내 불확실한 자원으로 여겨진다. 여름 이적 가능성도 있다”고 평했다. 매긴 평점은 4.5등급. 낙제에 가까운 수준이다.
반면 같은 수비수 우파메카노와 다이어, 스타니시치는 모두 2.5등급을 받았다. 심지어 시즌 내내 부상으로 단 6경기에만 출전한 이토 히로키도 4등급을 받으며 김민재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방출이 유력한 보이도 5등급에 그쳤다. 김민재가 받은 평점은 뮌헨 수비진 내 가장 낮은 평가 중 하나였다.
이 같은 평가는 올 시즌 김민재가 보여준 기록과는 상반된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 선수 중 필드 플레이어 기준 두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 27경기, 총 2289분 동안 그라운드를 지켰으며 컵대회 포함 전체 43경기에서 3593분을 소화했다. 팀 내 수비수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쓰러졌던 시기에도 그는 흔들리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 막판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 이토까지 수비수 세 명이 연달아 시즌아웃 진단을 받았다. 그 공백을 메운 건 김민재였다. 혹사 우려에도 불구하고 교체 없이 선발과 풀타임을 반복했다.
하지만 정작 바이에른 뮌헨의 시선은 냉담했다. 지난주 우승 확정 후 공개된 구단 유튜브 영상과 SNS 이미지에서 김민재는 빠졌다. 국내 팬들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리그 우승을 이끈 주전 수비수였음에도 홍보물 주요 이미지에서 제외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바이에른 뮌헨은 6일 구단 공식 계정을 통해 별도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김민재가 꽃가마를 타고 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김민재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27경기, 2289분 동안 보여준 열정과 헌신은 올 시즌 뮌헨의 큰 힘이었다. 선수로서 들어 올린 첫 우승 트로피에 축하를 전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비난을 의식한 수습성 게시물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김민재는 인터뷰나 SNS를 통해 별다른 감정 표현 없이 묵묵히 팀을 위한 플레이를 이어왔지만 시즌 막판 잇따른 외면과 평가절하가 이어지며 그를 향한 정당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김민재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 전면 개편 가능성과 맞물려 김민재의 거취는 다시 유럽 이적시장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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