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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진 불도 다시 보라 했는데...불펜이 7점차 역전패라니, 대체 무엇이 문제였나

[OSEN=이선호 기자] 대체 8회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지난 5일부터 펼친 키움 히어로즈와의 어린이날 3연전에서 선발진 반등이라는 수확이 있었다.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가 나오지 않는 시리즈였다. 김도현 양현종 황동하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김도현이 흔들리면 연패가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있었으나 모두 제몫을 했다. 

김도현은 5일 경기에서 국내파 에이스답게 6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연패 탈출의 발판을 놓았다. 반가웠던 수확은 개막 이후 구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던 베테랑 양현종이 일어난 것이다. 6일 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7경기만에 첫 승을 따내며 통산 180승 고지를 밟았다. 직구의 구속이 살아났고 힘도 실리는 볼을 던졌다. 향후 든든한 맏형의 투구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7일 경기가 관심이었다. 키움은 에이스 케니 로젠버그가 등판했다. KIA는 대체 선발 황동하가 나섰다. 선발매치에서 밀리는 듯 했으나 황동하가 눈부신 투구를 했다. 5이닝을 2안타 1볼넷만 내주고 4탈삼진을 곁들여 1실점으로 막았다. 1-1 팽팽한 승부를 이어주었다. 팀 타선도 화답했다. 6회초 최형우 2타점 적시타, 박정우와 김도영 적시타를 앞세워 5-1로 승기를 잡았다. 

KIA 조상우./OSEN DB

KIA 조상우./OSEN DB


황동하의 호투라는 반가운 수확과 함께 KIA에게 스윕의 희망이 열렸다. 6회부터 황동하를 내리고 불펜 가동에 나섰다. 이준영이 좌타 송성문를 상대했으나 솔로홈런을 맞았다. 1사후 필승조를 가동했다. 전상현이 투아웃까지 잡았으나 2루타와 적시타를 맞고 3-5까지 추격을 당했다. 그래도 7회를 완벽하게 막았다. 8회 조상우, 9회 마무리 정해영이 나가는 수순이었다. 

그런데 타선이 8회 공격에서 대거 5점을 뽑아냈다. 박찬호의 밀어내기 볼넷, 김선빈의 내야안타와 이어진 만루에서 김도영의 싹쓸이 3타점 2루타가 터져 10-3 승기를 잡았다. 3연승 분위기였다. 야구가 항상 그렇듯 방심이 화를 불렀다. KIA벤치는 7점 차에서 좌완 최지민을 기용했다.  앞선 2경기에서 등판하지 않은터라 여유있는 상황에서 낼 수도 있었다.

최지민이 제구가 되지 않아 연속 볼넷을 내주고 강판하면서 분위기가 미묘해졌다. 그래도 여전히 여유가 있어 KIA 벤치는 우완 김건국을 올렸다. 푸이그에게 안타를 맞고 만루를 허용하며 위기로 치닫았다. 김건국은 카디네스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하고 홈 포스아웃으로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임병욱에게 적시타를 맞고 10-4가 됐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도 KIA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KIA 정해영./OSEN DB

KIA 정해영./OSEN DB


그대로 김건국을 밀고 갔고 김태진에서 초구 직구를 던지다 만루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10-8로 추격을 허용했고 흐름은 급격히 키움으로 흘렀다. 이미 몸을 풀었던 조상우가 뒤늦게 나섰지만 긴장감을 이기지 못하고 볼넷 2개를 허용했다. 구원에 나선 마무리 정해영마저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위기를 자초했고 최주환에게 우익수 옆 2루타를 맞고 10-11 역전까지 허용했다. 꺼진불도 다시 보지 못한 방심이 빚어낸 참사였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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