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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치 에러→그랜드슬램→대역전승’ 1319일 만에 터진 만루홈런, “하루하루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잖아요”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히어로즈 제공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김태진(30)이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김태진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6번 2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첫 3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했고 키움이 1-0으로 앞선 4회초 1사 2루에서 1-1 동점을 허용하는 실점으로 연결된 포구 실책을 저지르며 아쉬운 모습을 보인 김태진은 이러한 아쉬움을 한 번에 날려버리는 시원한 한 방을 터뜨렸다. 키움이 4-10으로 지고 있는 8회말 1사 만루에서 우완 불펜투수 김건국의 초구 시속 149km 직구를 걷어올려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김태진의 시즌 2호 홈런으로 비거리는 125m에 달했다. 

김태진의 만루홈런으로 기세를 올린 키움은 이후 다시 한 번 만루 찬스를 잡았고 최주환이 역전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날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9회초에는 마무리투수 주승우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히어로즈 제공


김태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앞 세 타석 동안 초구를 안 쳤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그 타석에선 초구를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스윙하려고 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늦지 않게 공을 맞추자는 마음으로 배트를 돌렸는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라고 홈런 소감을 전했다. 

“솔직히 오늘 실책을 했고 첫 세 타석 동안에는 잘 맞지 않고 있었다”라고 말한 김태진은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조금 조급해진 것 같다. 실책이 동점으로 이어졌고 결국 역전까지 허용한 상황이었다. 나도 조금 힘들었는데 팀을 극적인 역전승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만루홈런을 쳐서 오히려 나에게는 뜻깊은 날이 됐다”라고 말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홈런이 없었던 김태진은 올 시즌 벌써 두 개의 홈런을 날렸다.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 돌아오니까 다들 어떻게 거기까지 쳤냐고 하더라. 125m 홈런은 처음 쳐봤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타격을 했는데 앞에 주자들이 줄줄이 있더라. 그래서 외야쪽을 보고 홈런인 것을 알았다”라고 덧붙였다. 

키움 히어로즈 김태진. /OSEN DB

키움 히어로즈 김태진. /OSEN DB


김태진이 만루홈런을 터뜨린 것은 이번에 데뷔 후 두 번째다. 김태진의 첫 번째 만루홈런은 KIA 시절이던 2021년 9월 21일 광주 SSG전에서 나왔다. 1319일 만에 나온 만루홈런이다. 공교롭게도 첫 번째 만루홈런을 쳤을 때 소속팀인 KIA를 상대로 두 번째 만루홈런을 날렸다. 

“그 때 홈런도 좋았고 오늘도 기쁘다”라며 웃은 김태진은 “처음 만루홈런을 쳤을 때는 3루수에서 두 번 실책을 했는데 공교롭게도 오늘도 2루수에서 실책을 했다. 스핀이 걸려서 쉬운 타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내가 처리를 했어야 로젠버그가 좀 더 이닝을 끌고 갈 수 있었는데 아쉽다. 그래도 홈런으로 팀 선수들에게 좋은 시너지를 줬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8회 7점차 열세를 뒤집는 경기는 한 시즌에 거의 나오지 않는다. 키움 입장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오늘도 연패를 하고 있었지만 하루하루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말한 김태진은 “우리도 하루하루 살아가다 보면 어떻게 될지 모르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오늘 같은 좋은 분위기를 계속 가져가려고 해야 할 것 같다. 오늘은 선수들이 1회부터 확 뭉치는 것이 보이더라. 진짜 공 하나에 집중을 하려고 했다. 앞으로도 오늘처럼 단합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좋은 승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남은 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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