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하고 또 간절한' 전진우, 12경기만에 '개인 최다골 쐈다' [오!쎈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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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전주, 우충원 기자] 전진우(전북 현대)가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뽐냈다. 시즌 7호골을 뽑아냈고 개인 기록까지 새롭게 써내려갔다. 전진우의 이름이 점차 K리그 1 득점왕 레이스 중심으로 향하고 있다.
전북 현대는 지난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5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전 하나시티즌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전진우는 후반 4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0-0으로 팽팽하던 승부를 그가 깼다. 티아고의 패스를 페널티 지역 안에서 받아낸 전진우는 수비수를 따돌린 뒤 침착하게 골문 구석을 찔렀다. 안정적인 움직임과 마무리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 골로 시즌 7호골을 기록한 전진우는 K리그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과거 수원 삼성 소속이던 2022년 6골이 개인 최고 성적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12경기 만에 이를 넘어섰다. 꾸준한 득점력으로 자신을 증명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전진우는 유일하게 90분을 모두 소화한 공격수였다. 후반 중반 콤파뇨-송민규-김진규가 교체됐지만, 거스 포옛 감독은 전진우만큼은 그라운드에 남겨두었다. 그 선택은 적중했다. 전진우는 결국 팀에 선제 득점을 안겼다. 포옛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콤파뇨와 전진우를 동시에 빼는 건 모험이라 판단했다. 전진우는 끝까지 남겨야 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2023년 여름 수원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뒤 전진우는 빠르게 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지난 시즌 말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결정적인 활약으로 팀을 잔류시켰고 올 시즌에는 포옛 감독 체제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전진우는 “전북에 온 이후엔 상대 박스 근처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려 하고 있다.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뛰다 보니 찬스도 자연스럽게 생긴다. 늘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동료들의 역할에 공을 돌렸다.
현재 득점 1위는 8골을 기록 중인 주민규(대전)다. 전진우는 한 골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지금의 흐름을 고려하면 득점왕 경쟁은 충분히 가시권에 있다. 하지만 전진우는 기록보다는 팀의 성과를 우선에 두고 있다.
그는 “통계만 보면 내가 득점왕 경쟁에 있는 건 맞지만 개인 기록엔 큰 욕심이 없다. 팀이 우승하는 게 중요하고 나뿐 아니라 많은 선수가 골을 넣어야 가능하다고 본다.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찬스가 왔을 때 확실히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현실적인 시선을 보였다.
전진우는 후반 막판 교체된 후 벤치로 돌아가지 않고 경기를 지켜봤다. 그리고 동점골을 내준 뒤 바닥에 엎드리며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그만큼 승리가 간절하다는 의지를 몸으로 나타낸 것. 포옛 감독의 간결한 주문과 간절한 전진우의 마음이 더해지며 올 시즌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진우는 “자신감이 뒷받침되면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우리 팀의 목표는 분명히 우승이다. 매 경기 그런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남은 시즌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페이스라면 전진우는 시즌 막판까지 득점왕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동시에 전북의 선두 도전을 이끄는 공격의 축으로 더 큰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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