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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전승절 앞두고 ‘반서방 연대’ 외교 총력…일시 휴전도 발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의 회담을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승절(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일)을 맞아 대규모 외교전에 나섰다.

푸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시작으로 쿠바, 몽골, 콩고 대통령 등과 연쇄 회담을 가졌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과 국방, 군사기술 협력,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를 담은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했다. 러시아는 최근 중국, 북한, 이란에 이어 베네수엘라까지 이른바 반서방 국가들과 조약을 체결해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운데 오른쪽)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이끄는 대표단이 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후 푸틴 대통령은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국빈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무역갈등, 미·러 관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회담 후에도 조찬, 티타임 등 비공식 접촉을 이어간다.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은 2013년 이래 11번째다. 올 들어 푸틴 대통령과 대화하는 것은 3번째다. 1월에 화상 회담, 2월에 전화 통화했다.

지난 2023년 3월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의 '파셋의 홀'에서 열린 만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건배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전승절 당일인 9일에는 시 주석을 포함한 27개국 정상이 붉은광장 열병식에 참석한다. 열병식이 마친 뒤 크렘린궁 인근 무명용사의 묘 헌화가 이어진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총리,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회담한다.

이 기간 동안 최소 15명의 정상이 푸틴 대통령과 양자회담한다고 크렘린궁 보좌관이 전했다. 연쇄 회담 일정은 오는 10일까지 이어진다.

참석한 정상 중 유럽의 친러시아 지도자인 부치치 대통령과 피초 총리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3국은 이들의 자국 영공 통과를 불허했다.

러시아군 호송대가 지난 3일(현지시간) 전승절 기념 퍼레이드 리허설을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부를 지나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크렘린궁은 전승절 기간 푸틴 대통령이 “분 단위 일정”을 소화하며, 예정 외 ‘즉흥 회담’도 가질 수 있다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예고했다. 다만 북한은 대사급 대표만 참석하며, 군사 퍼레이드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러시아 측은 ‘흥미로운 만남’이 있을 것이라고만 언급하며, 북·러 간 별도의 접촉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앞서 일방적으로 선언한 ‘전승절 휴전’도 발효했다. 8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오전 6시)를 기해 10일 자정까지 72시간 동안 지속할 것이라고 타스는 전했다. 휴전을 “연극”이라며 거부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반대에도 강행한 것이다. 일시 휴전 선언 이후에도 양국은 상호 미사일·드론 공격을 이어가며 공습을 강화했다.

러시아의 T-90M 전차가 지난 3일(현지시간) 전승절 기념 리허설을 위해 드보르초바야 광장을 가로지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평화협상에 소극적인 러시아에 대해 강경 기조를 유지하는 미국은 이날에도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압박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7일 미 하원 청문회에서 푸틴 대통령을 “전쟁범죄자”라고 규정하면서도 “외교는 양쪽과의 협상이 본질”이라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RBC-우크라이나가 전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수차례 회담 끝에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등 천연자원에 대한 미국의 이권을 인정하는 ‘광물협정’을 체결했다.




한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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