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대충격' '삭제-패싱 OK' 일본 국대 이토 보다 평점 낮은 김민재... 최악의 현지 평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우충원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 이토 히로키 보다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포르트는 6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선수들의 이번 시즌 활약에 대해 종합적인 평가를 내놨다. 놀랍게도 김민재에게 부여된 평점은 4.5등급. 한 시즌 내내 수비진의 중심을 지켰던 수비수에게 내린 점수치곤 충격적인 수준이다.

스포르트는 “시즌 초반에는 안정적이었던 김민재가 최근 들어 평정심을 잃었다. 부상과 기복 속에 수비의 불안 요인이 됐다”며 “올여름 이적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우파메카노와 다이어, 스타니시치는 모두 2.5등급을 받았고 시즌 내내 부상으로 신음한 이토 히로키조차 4등급으로 김민재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 시즌 김민재는 분데스리가에서만 27경기, 총 2289분을 소화했다. 팀 내에서 키미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이었다. 컵대회를 포함하면 43경기 3593분. 수비수로서 과중한 부담을 지닌 채 거의 모든 경기를 소화해냈다.

그가 빠질 수 없었던 배경은 명확하다. 4월 이후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은 잇따라 무너졌다. 우파메카노, 데이비스, 이토가 연달아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고, 김민재는 휴식 없이 교체 없는 경기를 반복했다. 혹사에 가까운 상황이었지만, 그는 소리 없이 그라운드를 채웠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을 확정한 뒤 보여준 반응은 정반대였다. 공식 유튜브와 SNS 콘텐츠에 김민재의 모습은 없었다. 홍보용 이미지에서는 주요 인물들이 전면에 배치됐지만 주전 수비수인 김민재는 배제됐다. 출전 횟수도 활약도 압도했지만 이미지 속 그는 존재하지 않았다.

팬들은 곧바로 문제를 제기했다. “출전 시간이 압도적인 선수가 빠진 건 설명할 수 없다”, “실수가 아니라는 게 더 문제다”라는 비판이 이어졌고 일부 팬들은 "인종적 시선이 개입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바이에른 뮌헨은 6일 SNS에 김민재의 이름을 따로 언급한 일러스트와 메시지를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분데스리가 27경기, 2289분 동안 보여준 열정과 헌신에 감사한다. 첫 리그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문장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이미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구단이 먼저 제외해놓고 뒤늦게 내놓은 게시물이 진정성을 회복하기엔 늦었다는 것이다.  

독일 내 언론 평가는 시즌 내내 김민재에게 냉소적이었다. 빌트와 키커 등 유력 매체들은 그가 활약한 경기에서도 낮은 평점을 부여했다. 특정 실수는 반복해 조명된 반면 안정적인 수비 리딩이나 포백 조율 같은 기여는 외면받기 일쑤였다. 이는 같은 포지션의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도 분명한 차이를 드러낸다.

김민재는 직접적인 항의나 불만 표출 없이 경기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조용한 자세가 오히려 저평가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있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리그 우승은 분명 김민재 없이 불가능했을 결과지만 구단과 현지 언론은 그를 '중요하지 않았던 인물'처럼 처리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단순한 평가 오류로 치부하기엔 반복성이 짙다. 손흥민 역시 독일 시절 자신이 겪은 인종차별적 분위기를 털어놓은 바 있다. “독일에서 겪은 일들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는 그의 발언은 김민재의 사례와 겹치며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두 시즌 연속 유럽 빅리그 우승을 이뤄낸 김민재. 그러나 영광의 순간 김민재는 조명보다 그늘에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 단순한 누락을 넘어 그가 보여준 모든 시간이 왜 평가받지 못했는지를 되묻는 시점이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