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CEO "트럼프 자동차 관세 일시적…7월부터 인하 전망"
BMW CEO "트럼프 자동차 관세 일시적…7월부터 인하 전망"(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독일 자동차업체 BMW의 올리버 치프제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입차에 부과하는 25% 관세는 일시적일 것이며 오는 7월부터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치프제 CEO는 "막후에서 많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 결과에 따라 자동차 관세가 7월부터 인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치프제 CEO는 지난달 18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관세 문제를 논의한 독일 자동차 업계 경영진 중 한 명이라고 FT는 전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산 자동차 최대 수출업체로 부상한 BMW의 미국 내 대규모 생산 기반이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과 외국의 자동차 업체들은 그동안 미국 정부를 상대로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해 수출하는 경우 수입 관세를 상쇄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로비해왔다.
미국은 지난달 3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달 3일에는 외국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도 공식 발효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완성차 생산시설을 둔 자동차 제조업체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2년간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일부 완화하는 조치를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이 같은 관세 불확실성이 계속되자 스텔란티스와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한 기업들은 지난달 관세가 공급망과 소비자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할 수 없다면서 가이던스(실적 전망)를 잇따라 철회했다.
BMW 측은 미국의 자동차 관세가 2분기 실적에 "주목할 만한"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미국 사업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BMW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전망도 유지했다. 주가는 이날 4% 이상 올랐다.
BMW의 1분기 세전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31억 유로(약 4조9천억원)로 41% 급감한 라이벌 메르세데스-벤츠보다 관세 혼란을 잘 견뎌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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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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