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내내 고통' 김민재, 24-25시즌 먼저 끝...'만만치 않은 조편성' 클럽WC 맞춰 복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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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의 2024-2025시즌은 조용히 막을 내렸다. 수개월간 통증을 감내하며 경기에 나섰던 그는 이제 짧은 휴식을 거쳐 새로운 도전을 준비한다.
독일 다수 언론은 7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의 뱅상 콤파니 감독이 남은 두 차례 분데스리가 일정에서 김민재를 제외하기로 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한 상황에서 나온 결정으로, 다가오는 FIFA 클럽 월드컵을 대비한 선제적 관리 차원으로 해석된다.
바이에른은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SC 프라이부르크의 무승부 덕분에 승점 8점 차로 우승을 확정지었고, 통산 34번째 분데스리가 타이틀을 차지했다. 1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바이에른의 수비진 중심엔 김민재가 있었다.
지난 여름 SSC 나폴리를 떠나 독일로 이적한 김민재는 합류 첫 시즌부터 27경기를 소화하며 핵심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시즌에도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후방 빌드업의 축으로도 활약했지만, 시즌 중반 이후 몸 상태는 점점 무너졌다. 아킬레스 부위의 불편함과 발목 염증, 감기, 허리 통증까지 복합적인 부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출전을 강행했다. "벤치에 앉느니 무너지는 편이 낫다"는 강한 의지 아래 진통제를 복용하며 뛰었고,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그를 '세계 최고 수준의 센터백'으로 평가했다. 선수 노조인 FIFPRO는 김민재의 출전 빈도에 대해 "심각한 부담 신호"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아픔을 참고 뛴 결과, 혹사에 따른 결과는 냉정했다. 챔피언스리그 8강 인터 밀란전, 그리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리그 경기에서 연달아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고, 이에 대해 바이에른 단장 막스 에베를은 "실점은 김민재의 실수에서 비롯됐다"라며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이런 비판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김민재는 독일 매체 '빌트'를 통해 "이적을 바라는 건 아니다. 건강한 몸으로 다음 시즌을 시작하고 싶을 뿐"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구단 내부 기류는 계약 해지보다는 재정비와 회복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바이에른은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대회엔 32개 팀이 참가하며, 총상금 규모는 무려 10억 달러에 달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 CA 보카 주니어(아르헨티나), SL 벤피카(포르투갈)과 겨룬다. 오클랜드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몇 수 앞선다고 평가받지만, 아르헨티나 전통의 명문인 보카 주니어스와 벤피카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높은 곳을 바라보는 바이에른은 대회의 중요성과 명성에 걸맞은 스쿼드를 꾸리기 위해, 핵심 자원의 체력 관리가 필수적이다. 김민재의 조기 휴식은 그 일환이다.
다가오는 11일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김민재는 경기에 나서지 않지만 우승 트로피 세리머니에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올 시즌 내내 컨디션 난조와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 투혼은 우승이라는 결실로 돌아왔다. 이제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다가올 세계무대를 향한 준비에 들어간다. 김민재는 다시 싸울 준비에 나선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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