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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극우 르펜, 대선 여론조사서 이름 빠지자 강력 항의

RN 후보로 바르델라 당대표만 가상 대결 조사 르펜 측 "RN 분열 노린 정치적 조작" 주장

佛 극우 르펜, 대선 여론조사서 이름 빠지자 강력 항의
RN 후보로 바르델라 당대표만 가상 대결 조사
르펜 측 "RN 분열 노린 정치적 조작" 주장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극우 진영의 대선주자인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이 최근 한 대선 여론조사에서 RN 후보로 조르당 바르델라 당 대표만 포함되자 강하게 반발했다.
RN 측은 르펜 의원과 바르델라 대표를 교묘히 '갈라치기'해 당 결집력을 해치려고 이런 식의 여론조사가 기획됐다고 의심했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이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업체 Ifop가 보수 성향의 한 싱크탱크 의뢰로 진행했다. 여론조사의 주제는 '누가 바르델라를 막을 수 있을까'로, 바르델라 대표와 차기 대권 주자들로 거론되는 인물들의 가상 대결을 설정해 조사했다.
지난 3월 르펜 의원이 유럽연합(EU) 자금 유용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과 5년간의 피선거권 박탈형을 선고받으면서 차기 대선 출마에 변수가 생기자 RN의 후보로 바르델라 대표를 상정한 것이다.
르펜 의원의 유죄 판결 후 여론조사업체들은 RN의 후보로 르펜 의원이 나섰을 때와 바르델라 대표가 나섰을 때를 모두 가정해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 Ifop 조사는 거기서 더 나아가 아예 르펜 의원을 RN 후보에서 빼버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르펜 의원 측은 여론조사 결과가 공표되기 전 이 조사를 의뢰한 싱크탱크 측에 강하게 항의하며 자신을 포함해 추가 조사를 하라고 요구했다.
싱크탱크 측은 르펜 의원의 차기 대선 출마가 불투명한 상태여서 제외했을 뿐 악의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며 Ifop에 추가 조사를 의뢰했다.
르펜 의원은 그러나 이 여론조사가 정치적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이 싱크탱크가 자신의 후보 출마를 방해하고 RN을 분열시켜 궁극적으로 보수 공화당 소속의 브뤼노 르타이오 내무 장관을 차기 대선 구도에서 유리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르펜 의원 측의 항의로 재설정된 여론조사 결과 RN의 후보는 르펜 의원이나 바르델라 대표 누가 나오든 후보군이 난립하는 대선 1차 투표에서는 RN 후보가 32∼35%를 획득해 2위 후보를 최대 17%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명이 대결하는 결선 투표에서는 RN의 후보와 경쟁자가 누구냐에 따라 결과가 달랐다. 한 가지 일관된 건 결선에서 르펜 의원보다는 바르델라 대표의 경쟁력이 더 높았다는 점이다.
바르델라 대표는 결선에서 르펜 의원을 이기는 것으로 조사된 에두아르 필리프(중도) 전 총리와 가상 대결에선 동률을, 가브리엘 아탈(중도) 전 총리나 르타이오(보수) 내무 장관과 맞붙으면 4∼6%포인트 차로 이기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프랑스 성인 9천128명을 대상으로 4월 11∼30일에 이뤄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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