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사실 크로스였어요" 토트넘 운도 좋았다! '쐐기골' 포로, 솔직 고백..."그래도 골이잖아" 함박웃음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고성환 기자] 역시 노리고 찬 득점이 아니었다. 페드로 포로(26, 토트넘 홋스퍼)가 행운의 골에 대해 솔직 고백했다.

토트넘은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노르웨이 보되의 아스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점수 5-1로 보되를 누르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주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고, 험난한 보되 원정에서도 승리하며 빌바오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아스미라 스타디온은 북극권에 위치한 구장으로 추운 날씨와 인조잔디라는 변수 때문에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지만, 토트넘을 무너뜨리기엔 부족했다.

토트넘의 결승 상대는 아틀레틱 빌바오를 제압하고 올라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맨유는 같은 날 홈에서 빌바오에 4-1 역전승을 거두며 합계 스코어 7-1로 결승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에선 나란히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맨유와 토트넘이 유럽대항전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게 됐다.

만약 토트넘이 맨유까지 꺾고 우승에 성공한다면 2007-2008시즌 이후 17년 만의 무관 탈출이다. 아울러 프리미어리그에선 16위까지 추락해 있지만,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하는 진귀한 장면도 나오게 된다. 무엇보다 손흥민이 커리어 최초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히샬리송-도미닉 솔란케-브레넌 존슨, 이브 비수마-로드리고 벤탄쿠르-데얀 쿨루셉스키,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반 더 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발로 나섰다. 손흥민은 발 부상으로 7경기째 결장했다.

토트넘이 '홈 극강' 보되를 상대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높은 위치에서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상대의 공격 전개를 방해했다. 득점이 절실한 보되가 공을 더 많이 소유하긴 했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급할 것이 없는 토트넘은 결승 진출을 위해 실점하지 않는 데 집중했다.

지루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토트넘은 실리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며 시간을 흘려보내려 했다. 전반 35분 보되가 카스페르 회그의 헤더로 토트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잘 버티던 토트넘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18분 코너킥 공격에서 로메로가 머리로 공을 떨궈줬다. 이를 솔란케가 몸을 날려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은 합계 스코어 4-1로 달아나며 결승 진출에 더욱더 가까워졌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포로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후반 24분 우측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동료가 아닌 골문 방향으로 향했고, 보되 골키퍼를 지나 반대편 골포스트를 때리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보되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득점이었다.

예상 밖 골을 터트린 포로는 뜻깊은 세리머니까지 선보였다. 그는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의 '다트 세리머니'를 펼치며 밖에서 지켜보고 있을 동료에게 골을 바쳤다. 매디슨은 보되와 1차전에서 무릎을 다쳐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그는 결승전에서도 뛸 수 없다.

경기 후 포로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토트넘 원정 팬들 앞에서 포효하며 활짝 웃었고,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도 "팀과 팬들을 위해 승리해 정말 행복하다. 런던에서 정말 멀리 떨어진 곳이다. 우리 팀은 이 승리를 축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운의 득점에 대해서도 솔직히 고백했다. 포로는 "나는 솔란케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그래도 이건 골이다. 그게 중요하다"라며 "클린시트(무실점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오늘 우리는 실점하지 않고 결승에 진출했다"라고 밝혔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한편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포로를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았다. 매체는 "포로는 전반전 토트넘 최고의 선수였다. 그는 두 번째 골을 넣었고, 아마도 크로스 시도였겠으나 결과가 중요하다. 심판은 경기가 끝났을 때 포로가 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했다고 주장했지만, 스티비 원더도 페널티킥이 아니란 걸 알 수 있었다. 비디오 판독(VAR)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잘 플레이했다"라며 포로에게 평점 9점을 줬다.

영국 '풋볼 런던'도 마찬가지였다. 매체는 포로에게 로메로, 반 더 벤, 우도기와 나란히 평점 9점을 매겼다. 풋볼 런던은 "전반 22분 프리킥 슈팅으로 골키퍼가 날아올라 선방하게 했다. 포로는 측면을 따라 열심히 노력한 끝에 골로 보상받았다. 페널티킥 선언이 취소되기 전에 엄청난 태클도 선보였다"라고 칭찬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