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관행' 깬 美출신 교황…트럼프 정부 향해선 "틀렸다"
가톨릭 교회 2000년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출신 교황이 탄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계도 주목된다.미국 시카고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은 제 267대 교황으로 선출되며 ‘레오 14세’라는 이름을 택했다고 교황청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바티칸에 따르면 그간 가톨릭계는 교황직을 두고 ‘초강대국 출신 배제’라는 오랜 암묵적 원칙을 지켜왔다. 미국까지 교황을 배출할 경우, 교회가 특정 국가의 영향력 아래 놓일 수 있다는 경계심에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와 바티칸의 긴장 관계 속에서 미국 교황의 탄생은 더욱 이례적이다. 프란치스코 전 교황은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을 공개 비판했으며, 트럼프는 프란치스코 선종 후 마치 자신이 교황인 듯한 합성 사진을 게시해 신성모독 논란까지 일으켰다.

한편 이날 미국 출신 새 교황의 선출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큰 영광”이라며 “만남을 고대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한지혜.김하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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