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울분폭발' 우승도전 포스테코글루, "맨유가 뭘 생각하든 무슨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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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뭘 생각하든 나와 무슨 상관인가?".
토트넘은 9일(이하 한국시간) 노르웨이 보되의 아스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보되/글림트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1차전 3-1 승리를 포함해 두 경기 합산 5-1이라는 압도적 스코어로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1차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토트넘은 원정팀의 무덤이라 불리는 북극권 아스미라 스타디온에서도 당당히 승리를 거두며 ‘죽음의 여정’을 통과했다.
결승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같은 날 열린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 맨유는 홈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를 4-1로 꺾고 합계 7-1로 토트넘과 결승 무대에서 맞붙게 됐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나란히 최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는 두 팀이지만 유로파리그만큼은 달랐다. 두 팀 모두 자존심 회복을 위해 이 대회를 놓칠 수 없는 상황. 특히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이후 17년째 우승 트로피가 없는 팀이다. 이번 UEL 우승은 그 오랜 기다림을 끝낼 절호의 기회다.
만약 결승전에서 맨유까지 제압한다면, 토트넘은 리그 16위라는 초라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게 된다. 그리고 손흥민에게는 마침내 커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순간이 될 수도 있다.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결승 상대로 결정된 맨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격한 반응을 보였다. “맨유가 뭘 생각하든 나와 무슨 상관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인 그는 “여기 기자들은 내가 오기 전부터 토트넘을 취재해 왔지 않나. 우리가 우승하면 어떤 의미인지 뻔히 알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이제 토트넘이 정말 우승할까 봐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를 비교하고 폄하하고 억누르려는 시도가 나온다”며 언론과 외부 시선을 강하게 비판했다.
시즌 내내 ‘토트넘 역사상 최악의 감독’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포스테코글루지만 단 한 경기에서 모든 프레임을 뒤집을 기회를 잡은 셈이다. 남은 한 경기를 이긴다면 그는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긴 구세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다.
반대편에서 결승 진출을 확정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빌바오를 상대로 4-1의 대승을 거두며 토트넘보다도 더 극적인 승리를 만들어냈다. EPL 15위로 시즌 내내 비난에 시달렸던 맨유 역시 유로파리그 우승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아모림 맨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처럼 어렵고 힘든 시즌을 보냈다”며 “결승전은 단 한 명만 웃을 수 있는 자리다.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만큼 최소한의 보상은 우승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벌써부터 결승전 때문에 스트레스를 느낄 정도다. 우승하지 못하면 이 모든 노력은 무의미해질 것”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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