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드디어 실전, 루키리그 선발로 돌아왔다…2이닝 3K 무실점 '성공적 복귀'
![[사진] 마이애미 고우석.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9/202505090934771254_681d51bca3de7.jpg)
[사진] 마이애미 고우석.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펜서콜라 와후스 소속 투수 고우석(27)이 부상 이후 첫 실전을 치렀다.
재활 경기를 위해 루키팀인 FCL 말린스로 보내진 고우석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FCL 카디널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와의 루키리그 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무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 앤드루 아서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고우석은 야이로 파딜라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송구 실책으로 주자가 나갔다. 2루 도루를 허용하며 1사 2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라이니엘 로드리게스를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파딜라에게 3루 도루까지 허용했으나 파콘도 벨라스케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브레이스웰 타베라스를 좌익수 뜬공, 파울로 아스프릴라를 3루 땅볼 아웃시킨 뒤 핸셀 알몬테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다니엘 로하스를 헛스윙 삼진 잡고 이닝을 끝냈다.
2이닝 무실점 노히터로 기분 좋게 복귀전을 치른 고우석은 페이스를 조만간 더블A로 돌아가 다음 레벨 승격을 노린다.
2017~2023년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7년을 뛰며 통산 139세이브를 기록한 우완 파이어볼러 고우석은 2023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 LG 구단의 허가를 받아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지난해 1월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6년 최대 700만 달러 상호 옵션이 포함된 조건이었다.
그러나 시작부터 꼬였다. 비자 발급이 늦어 스프링 트레이닝을 코앞에 두고 촉박하게 출국했고, 캠프 첫 날부터 바로 불펜 피칭에 들어갔지만 좀처럼 구위가 올라오지 않았다. 시범경기에서 6경기 2패 평균자책점 12.60으로 크게 부진했다.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를 위해 한국을 찾았지만 개막 로스터에서 탈락했다. 개막전에 앞서 친정팀인 LG와의 스페셜 게임에서 이재원에게 홈런을 맞으며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사진] 샌디에이고 시절 고우석.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9/202505090934771254_681d51bd58f61.jpg)
[사진] 샌디에이고 시절 고우석.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의 적응을 위해 타자 친화적인 트리플A 대신 더블A로 내려보냈지만 빠르게 포기했다. 지난해 5월5일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유망주 3명과 함께 고우석을 마이너리그로 보냈다. 샌디에이고에 비해 전력이 약한 마이애미에서 고우석에게 콜업 기회가 올 것으로 보였지만 아니었다.
이적 후 트리플A에서도 부진을 거듭한 고우석은 5월31일 양도 지명(DFA) 됐다. 원하는 팀이 없어 이적이 불발됐고, 마이애미 40인 로스터에 제외돼 신분마저 마이너리거로 바뀌었다. 7월12일 더블A로 내려간 뒤 승격 없이 시즌을 마쳤다. 마이너리그 전체 성적은 44경기(52⅓이닝) 4승3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 탈삼진 52개.
지난겨울 국내 복귀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고우석은 올해도 미국에서 도전을 이어갔다. 연봉 225만 달러가 보장된 만큼 금전적으로도 포기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초청 선수 신분으로 찾은 스프링 트레이닝 초반 부상으로 또 제동이 걸렸다. 지난 2월21일 섀도 피칭을 하다 오른손 검지 골절상으로 황당 부상을 당했다. 일찌감치 몸을 끌어올려 시속 95마일(152.9km) 강속구로 시범경기를 준비했지만 공 하나 못 던지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시작부터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지만 고우석은 2개월 반 동안 재활을 거쳐 이날 실전 복귀를 알렸다. 아직 가야 할 길은 멀지만 건강을 찾았다는 게 반가운 일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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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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