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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외교참모' 김현종 백악관행…“한미·한미일 협력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외교안보ㆍ통상 분야 참모인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과 면담한 뒤 취재진에게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외교안보·통상 분야 참모인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을 만났다. 이 후보의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다. 특정 대선후보 참모가 대선을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미 백악관 인사와 접촉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김 전 차장은 이날 백악관 면담 뒤 취재진과 만나 “이재명 후보나 민주당 입장에서 한·미 동맹은 굉장히 중요하고 가급적 강화·업그레이드해야 하며, 한·미·일 간 협력 관계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미 조야에서 이 후보가 대선에 당선될 경우 윤석열 정부가 폈던 한·미·일 안보 협력 기조에 변화를 줄지 주시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김 전 차장은 특히 “우리는 일본과 협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며 “한국과 일본은 과거 일본의 조슈번(長州藩·야마구치현)과 사쓰마번(薩摩藩·가고시마현)이 협력했던 수준에서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라이벌 관계였던 조슈번과 사쓰마번이 에도막부 타도를 위해 1866년 이른바 ‘삿초동맹(薩長同盟)’을 맺은 것처럼 지금의 한·일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는 의미라면서다. 김 전 차장은 “미국 입장에서는 한·미·일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후보는 한·미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제가 미측에 설명했다”고 전했다.

김 전 차장은 관세 이슈와 관련해선 “우리가 동맹국이자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한 국가로 특히 자동차 부품 관세는 우리가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해결을 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이 한·미 간 무역에서 거두는 무역 흑자의 약 67%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서 나오기 때문에 그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고 부연했다.

김 전 차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부과하겠다고 한 25%의 상호관세에 대해선 “FTA 체결국 중에서 가장 높은 관세율”이라며 “이게 과연 맞는 것인지 미측 인사들에게 언급했다”고 말했다. 미 정부가 자동차와 철강 등에 대해 25%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는 것도 “한·미 양국이 FTA를 체결해 무관세를 적용해온 상황에서 한국 입장에선 이중 페널티가 되는 만큼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김 전 차장은 ‘한국의 대선 일정을 감안해 한·미 간 통상 협의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느냐’는 질문엔 “상호관세 90일 유예 시한이 7월 6일이다.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측이 고개를 끄덕였다”고 했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선 “어제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쐈는데 우리가 규탄하는 것에 대해 똑같은 생각을 미국과 갖고 있다”며 “유엔 결의안 위반이고 북한이 발사를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우리도 비대칭 재래식 무기를 더 강화해서 대응할 필요가 있을 때는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차장은 노무현 정부 때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한·미 FTA 협상단을 이끌었고, 문재인 정부 시절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국가안보실 2차장, 대통령 외교안보 특별보좌관 등을 지냈다. 지난 2월 7일 민주당 영입 인재로 발표됐으며, 이후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의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됐다.



김형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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