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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토트넘전 '3전전패'... 당당한 아모림 감독 "UEL 승리는 우리 몫. 4연패는 솔직히 드문 일"

[사진] 루벤 아모림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루벤 아모림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4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 올랐다. 올 시즌 3번 모두 졌던 토트넘과 우승컵을 두고 경쟁한다. 루벤 아모림 맨유 감독은 "4번 모두 지긴 어렵다"라며 이번엔 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맨유는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L 준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4-1로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1차전 원정에서 3-0으로 이겼던 맨유는 1,2차전 합산스코어 7-1로 준결승전을 통과했다. 전반전 때 일시적으로 끌려갔지만 후반 대반격에 성공하며 홈 팬들 앞에서 대승을 완성했다.

토트넘은 같은 날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1,2차전 합계 5-1로 결승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나란히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두 팀이 유럽 무대에서 마지막 자존심을 건 일전을 치르게 됐다. 토트넘은 리그 16위, 맨유는 15위다.

이날 맨유는 3-4-2-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라스무스 호일룬을 최전방에 세우고,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2선에 배치됐다. 중원에는 파트리크 도르구, 마누엘 우가르테, 카세미루,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섰고, 수비는 레니 요로,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뢰프가 이끌었다. 골키퍼는 안드레 오나나.

빌바오는 이냐키 윌리암스와 니코 윌리암스, 오이안 산세트 등 핵심 자원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마로안 산나디를 최전방에 세운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전반은 팽팽한 흐름으로 진행됐다. 전반 22분 도르구가 박스 안에서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이후 마즈라위가 팔꿈치를 사용한 파울로 경고를 받으며 경기가 과열됐다.

균형은 전반 31분 깨졌다. 매과이어의 실수를 틈탄 빌바오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알바로 잘로의 슈팅이 수비에 막혀 흐른 공을 미켈 하우레히사르가 잡아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전반 막판 맨유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도르구의 스루패스를 받은 가르나초가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칩샷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은 빌바오가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후반 들어 맨유는 교체로 흐름을 바꿨다. 가르나초를 대신해 아마드 디알로를 투입했다. 빌바오도 두 장의 교체카드를 꺼냈다.

맨유는 후반 26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수비수 요로가 과감히 박스 안으로 침투해 마운트에게 공을 전달했다. 마운트는 침착하게 돌아서며 정확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역전골은 후반 34분에 나왔다. 오른쪽 측면 프리킥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카세미루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이 골로 합계 5-1로 달아났다.

이후에는 맨유의 골 잔치가 이어졌다. 후반 40분 디알로가 박스 우측을 파고들어 내준 땅볼 크로스를 호일룬이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추가시간에는 마운트가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멀티골을 완성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맨유는 홈에서 4-1로 대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합계 스코어로 결승에 안착했다.

맨유는 2016-2017시즌 이후 8년 만의 UEL 우승을 노린다. 당시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끌던 맨유는 결승에서 아약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에는 아모림 감독과 함께 구단 역사상 두 번째 UEL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 루벤 아모림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루벤 아모림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후 아모림 감독은 “결승전 때문에 벌써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 팬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이 UEL 우승'이라 생각한다”라며 "만약 우승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 없다. 결승에 올라간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 인정하며 사과했다. 아모림 감독은 “지금 이 순간 나는 더 나은 감독이어야 했다고 느낀다. 팀도 더 나아야 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우리는 계속 노력하고 있단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큰 아모림 감독이다. 그는 “우승을 내 커리어에 더하는 것보다 팬들에게 뭔가를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게 다"라며 왜 자신이 UEL에서 우승을 해야 하는지 강조했다.

맨유는 결승전 전까지 리그에서 웨스트햄, 첼시와 두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그러나 현재 15위로, 사실상 이제 리그 성적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맨유는 UEL 결승 준비에 모든 집중을 쏟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지금은 다음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 결승 전까지 부상자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루벤 아모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루벤 아모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번 시즌 맨유는 토트넘과의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바 있어 부담이 적지 않다. 아모림 감독은 “확률로 보면 한 팀에게 4번 연속 지는 건 드문 일이다. 선수 시절 결승에 한 번 나갔지만 졌다. 하지만 이번엔 다를 거라 자신한다. 경기를 잘 분석해야 하고, 운도 필요하고, 결정력도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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