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보안국 "헝가리 간첩 2명 체포…군사정보 수집"
"방공 시스템 위치 파악·정보원 포섭 시도"
"방공 시스템 위치 파악·정보원 포섭 시도"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헝가리와 접경지인 자카르파티아에서 헝가리 간첩으로 의심되는 2명을 체포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보안국은 성명에서 이들이 우크라이나 방공 시스템 위치 등 군사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보이며 헝가리 군 정보기관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전했다.
용의자는 40세 남녀로 전직 군인 출신이라고 보안국은 설명했다.
보안국은 남성 용의자의 경우 헝가리 요원에게서 현금을 받고 최소 두 명의 지역 주민을 정보원으로 포섭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군사 정보 수집 외에 지역 주민들의 사회·정치적 성향을 파악하고 특히 헝가리군이 진입할 경우 이들 주민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대한 시나리오를 분석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보안국은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최고 무기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헝가리 간첩망을 적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헝가리 정부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헝가리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줄곧 러시아 편을 들며 서방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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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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