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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 처제' 서희제, 故서희원과 꼭 잡았던 두 손.."언닌 늘 강했다" 먹먹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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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대만 배우이자 방송인 서희제(쉬시디)가 먼저 세상을 떠난 언니 서희원( 쉬시위안)을 향한 애틋한 그리움을 고백하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서희제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해시태그 #언니가 내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일, #내가 가장 그리워하는 언니의 모습 등을 달며 긴 편지 형식의 글을 올렸다. 언니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진심 어린 메시지였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언니는 항상 내 편이었다. 내가 두려움에 마주할 때면, 언니는 단호하게 ‘쉬시디, 너 너무 나약해!’라고 말해주며 용기를 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삶에서 중요한 일이 생기면 늘 가장 먼저 언니에게 말해야 했다. 그녀의 조언과 응원이 나에게 꼭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임신 소식을 언니에게 숨기고 전화를 걸었을 때를 떠올리며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언니가 먼저 ‘너 임신했지?’라고 말했을 정도였다”며 “엄마를 놀라게 하지 않도록 도와줄 방법까지 바로 생각해내는 언니였다”고 말했다.

방송 활동에서도 언니는 큰 존재였다. 서희제는 “한때 집에만 있고 싶었던 적이 있었는데, 언니는 ‘쉬시디, 왜 스타 아닌 척 해?’라며 나를 다독였다”며 “그 말 덕분에 다시 방송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그러면서 “언니는 늘 강해 보였지만, 사실 누구보다 여리고 따뜻한 사람이었다. 지금도 그 품 안에 안기고 싶다”며 “태양처럼 밝았던 언니, 정말 이번엔 힘내야 해.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해. 엄마를 잘 챙겨줘야 해"라며 자신을 다독이며 "그렇지 않으면 언니가 또 ‘쉬시디, 몇 살인데 아직도 엄마를 못 챙겨?’라고 말할 거야”라고 말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람들은 이제  내가 다시 살아가야한다고 하지만, 난 어디로도 가고 싶지 않다. 언니는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을 거니까. 우리가 다시 만날 그날까지”라고 글을 맺었다. 서희제와 서희원은 대만 연예계를 대표하는 자매 스타로, 오랜 시간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녀의 글을 본 팬들은 “진심이 전해진다”, “두 사람의 우애가 너무 뭉클하다”며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서희원은 지난 2일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하던 도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구준엽을 비롯한 유족들은 일본에서 화장 등 일부 장례 절차를 진행한 뒤 고인의 유해를 안고 지난 5일 대만으로 귀국했다. 서희원의 장례는 14일 수목장으로 치러졌다. 서희제는 소속사를 통해 "서희원이 언젠가 세상을 떠난다면 친환경 수목장을 원한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며 "유해는 우리의 따뜻한 집에 임시로 두고, 신청이 승인되면 사랑하는 언니의 유해를 자연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수목장이 치러진 뒤 "제 사랑하는 언니 희원을 여러 방식으로 애도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함께 추모해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email protected]


김수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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