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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수장, 회원국에 "2032년 국방비 GDP 5% 달성하자"

내달 정상회의 앞두고 트럼프 '이탈' 막기…회원국 동의 미지수

나토 수장, 회원국에 "2032년 국방비 GDP 5% 달성하자"
내달 정상회의 앞두고 트럼프 '이탈' 막기…회원국 동의 미지수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내달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뤼터 사무총장은 최근 회원국들에 보낸 서한에서 오는 2032년까지 국방 및 관련 인프라에 국내총생산(GDP)의 5%씩을 지출하는 방안에 합의하자고 제안했다고 AFP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한 발송 사실은 이날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하면서 공개됐다.
스호프 총리에 따르면, 뤼터 사무총장은 서한에서 GDP의 3.5%를 국방비로 지출하고, 나머지 1.5%는 기반시설, 사이버보안 등 일종의 국방 관련 간접비용 지출로 메우자고 설명했다.
이같은 구상이 논의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이달 초 나오긴 했지만, 나토 회원국 정상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별도 기자회견에서 구체적 수치 언급을 거부한 채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만 말했다.
내달 정상회의에서 'GDP 2% 이상'으로 규정된 나토의 현행 국방비 지출 가이드라인이 3.5%까지 상향될 수 있다는 관측은 꾸준히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GDP 5%까지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다른 회원국들이 국방비 증액을 하지 않으면 나토 집단방위 조약에 따른 보호 의무도 이행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
결국 '국방 관련 지출'이라는 명목으로 1.5% 간접비 지출에 관한 별도 규정을 만들어 5%라는 숫자를 맞추고, 트럼프 대통령의 '이탈'을 막으려는 셈이다.
간접비 범위를 어디까지 정할지를 두고는 회원국간 합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현행 목표치(GDP의 2%)를 이행 중인 회원국이 전체 32개국 중 22개국, 약 70%에 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설령 합의하더라도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 여부는 불투명하다.
올해 나토 연례 정상회의는 내달 24,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되며,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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