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 치우라더니 이제는 1루수 하라고?” 4635억 3루수, 약속 어긴 구단에 뿔났다
![[사진] 보스턴 레드삭스 라파엘 데버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0/202505100059772629_681e272032a73.jpg)
[사진] 보스턴 레드삭스 라파엘 데버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 지명타자 라파엘 데버스(29)가 1루수로 포지션을 이동하라는 구단의 요청을 거부하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9일(한국시간) “데버스는 레드삭스에 1루수로 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포지션 변경을 요청한 것에 화가 났다”라고 전했다.
데버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1019경기 타율 2할7푼8리(3947타수 1099안타) 206홈런 663타점 639득점 33도루 OPS .854를 기록한 3루수다. 올스타에 3차례(2021~2022년, 2024년) 선정됐고 실버슬러거를 2회(2021년, 2023년) 수상했다.
2023년 1월 보스턴과 11년 3억3100만 달러(약 4635억원) 연장계약을 맺은 데버스는 오랫동안 보스턴의 주전 3루수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보스턴이 지난 2월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과 3년 1억2000만 달러(약 1681억원) 계약을 맺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보스턴은 수비력에서 앞서는 브레그먼을 3루수로 기용하기 위해 데버스에게 지명타자로 뛰어줄 것을 요청했고 데버스가 이를 거부하면서 지난 겨울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렇지만 결국 데버스가 지명타자로 나가는 것을 수용하면서 사태는 일단락 됐다.
![[사진] 보스턴 레드삭스 라파엘 데버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0/202505100059772629_681e2720c2b6e.jpg)
[사진] 보스턴 레드삭스 라파엘 데버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런데 보스턴의 주전 1루수 트리스탄 카사스가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아 시즌아웃되면서 또 한 번 문제가 발생했다. 보스턴이 이번에는 데버스에게 1루수로 뛰어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데버스는 구단의 요청을 거절했다.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힌 데버스는 “개인적으로 나에게 다른 포지션으로 이동할 것을 요청한 다음에 또 이렇게 하는 것은 최선의 결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다른 포지션에서 뛰게 된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또 이런 일이 생겼다. 내 입장에서는 좋은 결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보스턴 레드삭스 라파엘 데버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0/202505100059772629_681e27215a1c0.jpg)
[사진] 보스턴 레드삭스 라파엘 데버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카사스가 부상을 당한 후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내가 야구선수이지만 모든 포지션에서는 뛸 수 없다고 답했다”라고 밝힌 데버스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팀은 나에게 글러브를 치우라며 지명타자 외 다른 포지션에서는 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마음을 바꿀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곧바로 “없다”라고 답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데버스는 “팀에서는 내가 고집이 세다고 말했고 이미 나에게 포지션 변경을 한 번 요청했다. 이번에는 그렇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나는 구단이 약속을 충실하게 지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팀에서는 이미 내가 지명타자로 뛸거라고 말했고 이제는 다시 다른 포지션으로 가라고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