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충격 3593분 뛴 김민재 없다' 우승 뮌헨 '가드 오브 아너' 김민재 불참... "820억이면 김민재 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0/202505100132775963_681e2f3d8f97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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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의 존재감은 분데스리가 우승팀의 핵심 수비수였음에도 불구하고 점점 흐려지고 있다. 단순한 부상이 아니라 바이에른 뮌헨과의 거리감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우승을 자축하며 구단 내부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팬과 직원들이 함께한 이 행사에서는 '가드 오브 아너'라는 상징적 전통에 따라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박수를 받으며 입장했고 이 장면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영상으로 공유됐다. 그러나 거기엔 김민재의 모습이 없었다.
행사에선 해리 케인, 토마스 뮐러, 에릭 다이어 등 핵심 선수들이 다채로운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이적을 앞둔 선수들도 예외 없이 참석했다. 그에 비해 올 시즌 공식전 43경기에 나서며 팀 내 필드 플레이어 중 두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한 김민재는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사실 이런 '배제의 기류'는 처음이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이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직후 게시한 공식 우승 기념 영상에서도 김민재는 썸네일 이미지에서 제외됐다. 해당 영상은 전 세계 팬들에게 실시간 공유됐고, 곧바로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팬들은 “인종차별 아니냐”는 반응까지 보였다.
이후 구단은 해당 이미지를 교체하며 수습에 나섰고 다음 날엔 별도의 축하 게시물로 김민재를 조명했다. 하지만 이때도 ‘바이에른 소속으로 분데스리가를 제패한 최초의 한국인’이라는 설명이 함께 붙으면서 정우영의 선행 기록(2018-2019시즌)을 무시했다는 새로운 비판을 받았다.
김민재는 현재 부상 치료를 위해 조기 시즌 아웃 상태다. 아킬레스건과 발의 만성 통증으로 고통받아 왔고, 구단은 6월 클럽 월드컵과 A매치 일정을 대비해 잔여 경기 제외 결정을 내렸다. TZ는 “뱅상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에게 회복 시간을 주기 위해 선제 조치를 내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팬들의 시선은 사뭇 다르다. 공개 훈련은 단순한 경기 준비가 아닌 구단 문화를 드러내는 중요한 행사다. 부상을 입은 알폰소 데이비스와 이적이 확정된 에릭 다이어까지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김민재의 부재는 단순한 결장 그 이상으로 읽힌다. 팬들은 “부상으로 불참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같은 정황이 누적되면서 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 사이에 미묘한 온도차가 존재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단순한 일정 조율이 아닌 구단 내부에서 김민재가 점차 비중을 잃어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민재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27경기 출전, 총 출전 시간 3,593분을 기록하며 수비 라인의 중추 역할을 맡았다. 특히 시즌 초반, 다수의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김민재는 매 경기 풀타임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고, 진통제를 맞으며 출전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그의 헌신은 주목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 막판 기념 사진, 팬 이벤트, 훈련 영상에서 반복적으로 그의 존재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은 단순한 우연이라 보기 어렵다. 소통 단절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바이에른 뮌헨 내부에선 그의 향후 거취와 관련된 유연한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바이에른은 5,000만 유로(820억 원) 수준의 제안이 들어오면 김민재의 이적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첼시, 뉴캐슬, 유벤투스 등 빅클럽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한 몇 안 되는 한국인 선수다. 그러나 이번 시즌 그의 트로피 뒤엔 박수를 받지 못한 장면들이 겹쳐졌다. 수많은 경기에서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우승의 정점에서 소외된 김민재의 현재는 복잡한 여운을 남긴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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