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 발 부상' 실종됐던 손흥민, 마침내! 1달 만에 복귀 선언..."곧 피치에서 만나요" 유로파 결승 출격 예고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0/202505101603773115_681f05f0d47bd.jpg)
[사진]OSEN DB.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0/202505101603773115_681f05f17355a.jpeg)
[사진]OSEN DB.
[OSEN=고성환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 무대를 누비는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가 드디어 직접 복귀를 선언했다.
손흥민은 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토트넘의 UEL 결승 진출 기념 이미지를 공유하며 "Good morning and see you soon on the pitch(좋은 아침입니다. 곧 경기장에서 만나요)"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짧은 한 줄이었지만, 많은 토트넘 팬들과 국내 축구 팬들이 한 달 가까이 기다렸던 말이었다. 다른 이도 아닌 손흥민 본인이 부상을 털고 곧 복귀할 거란 점을 직접 암시한 만큼 22일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UEL 결승전 출격은 확실시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트와 UEL 8강 2차전에서 약 80분을 뛰고 교체된 뒤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발 부상으로 보되/글림트와 대회 준결승을 포함해 최근 7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그럼에도 아직 다 낫지 못한 손흥민이다. 다행히 부분적으로 개인 훈련을 다시 소화하고 있긴 하지만, 정확한 복귀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시즌 아웃 우려까지 나왔다. 앞서 '토트넘 뉴스'는 손흥민이 이미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 것 같다고 걱정했다.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0/202505101603773115_681f05f2175ba.jpeg)
[사진]OSEN DB.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0/202505101603773115_681f05f2a29ea.jpeg)
[사진]OSEN DB.
다행히 손흥민은 조금씩 상태가 호전됐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보되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여전히 회복 중이다. 개인 훈련은 하고 있지만, 팀 훈련엔 복귀하지 못했다. 주말에 복귀할 가능성은 있으나 보되 원정엔 동행하지 않는다. 손흥민 본인은 복귀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이 보되를 꺾고 결승에 오른다면 손흥민이 제 시간 안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컸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능통한 언론인 폴 오키프도 토트넘이 결승 무대를 밟게 되면 그때는 손흥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의 공백 속에서도 결승행을 이뤄냈다. 9일 노르웨이 보되의 아스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린 UEL 준결승 2차전에서 보되를 2-0으로 제압하며 1, 2차전 합계 점수 5-1로 압승을 거뒀다.
이제 토트넘의 마지막 상대는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맨유다. 양 팀의 결승전은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펼쳐진다. 손흥민에게도 생애 첫 트로피를 걸고 싸울 수 있는 일생일대의 무대나 다름없다.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0/202505101603773115_681f064cf29e7.jpeg)
[사진]OSEN DB.
손흥민이 복귀한다면 토트넘으로선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지난 한 달간 그를 대신해 왼쪽 윙어로 나선 히샬리송과 마티스 텔, 윌손 오도베르 모두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기엔 모자랐다.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도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만큼 손흥민의 리더십과 경험이 더욱더 필요하다.
토트넘 뉴스도 "토트넘은 결승전에 손흥민이 돌아와야 한다. 그는 수년간 큰 경기에서 강한 선수임을 입증했기 때문"이라며 "손흥민은 올 시즌 고전하고 있지만, 가장 큰 경기에서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선수다. 그는 맨유를 상대로 차이를 만드는 선수가 될 수 있다. 선발이 아니라 벤치에서 교체 출전하더라도 경기 판도를 바꿀 수 있다"라고 기대를 걸었다.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0/202505101603773115_681f05f3412dd.jpg)
[사진]OSEN DB.
또한 토트넘 뉴스는 손흥민이 결승 전까지는 휴식을 취하면서 몸을 아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현재로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아무것도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손흥민을 위험에 빠뜨릴 이유가 없다. 그들은 손흥민의 결승전 복귀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 그가 맨유전에서 완전히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한된 시간만 줘야 한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미래를 둘러싼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가 올여름 팀을 떠난다면 완벽한 작별 인사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토트넘이 17일 열리는 아스톤 빌라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회복한 뒤 맨유를 상대로 100%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이다. '홋스퍼 HQ'도 "손흥민은 이번 주말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후반 출전할 수 있다. 벤치에서 시작한 뒤 후반에 나와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빌라전에서도 컨디션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라고 짚었다.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0/202505101603773115_681f05f3ae506.jpeg)
[사진]OSEN DB.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0/202505101603773115_681f05f444b9f.jpeg)
[사진]OSEN DB.
일단 손흥민이 곧 경기장 위에서 만나자고 말한 만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손흥민이 결승전을 앞두고 토트넘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자신이 토트넘 팀 바로 뒤에 있다는 걸 보여줬다. 이는 4월 이후 아직 출전하지 못한 손흥민의 복귀가 유력하다는 점을 암시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장 손흥민이 보되 원정에 함께하진 않았지만, 일요일 팰리스와 리그 경기에 뛸 수도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는 손흥민이 주말에 몇 분 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젠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맞춰 컨디션을 회복할 것이란 사실이 밝혀졌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손흥민이 급하게 복귀한다면 '결승전 복귀'라는 그림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토트넘은 지난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부상으로 빠져있던 해리 케인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케인은 경기 내내 부진했고, 토트넘은 0-2로 패했다. 아약스와 준결승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터트리며 기적을 쓴 모우라는 교체 출전한 뒤 눈물을 흘렸다.
결국엔 손흥민이 결승전 이전까지 최대한 몸 상태를 정상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에겐 통산 두 번의 결승전 패배를 딛고 '2전 3기' 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인 만큼 의욕은 넘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벤치에만 앉아있더라도 토트넘엔 큰 힘이 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NT 스포츠, 손흥민, 토트넘, 미러, ESPN FC, B/R 풋볼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