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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의 기적 완성, 미친 대역전 3점포…오타니 지구 최강 인증, “이런 클러치 능력, 본적이 없다”

[OSEN=조형래 기자] LA 다저스의 기적을 완성한 오타니 쇼헤이다. 사령탑부터 혀를 내둘렀다.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14-11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 투수였던 사사키 로키가 4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5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다. 타선은 3회까지 일찌감치 8득점에 성공하면서 사사키를 지원사격했지만 이를 버티지 못했다.

사사키의 뒤를 이어 나온 앤서니 반다가 5회 루르데스 구리엘에게 만루포를 허용하며 애리조나에 다시 주도권을 내줬다. 이후 역전을 당했고 8회에는 케텔 마르테와 랜달 그리척에게 백투백 홈런포를 허용했다. 8-11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다저스가 9회초 공격을 시작할 때, 승리 확률은 3.1%에 불과했다. 그런데 다저스는 3.1%의 기적을 위해 질주했다. 선두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상대 수비 시프트 반대로 향하는 3루수 내야안타를 치며 기회를 잡았다. 앤디 파헤스가 좌선상 적시 2루타로 프레디 프리먼을 불러들여 1점을 만회했다. 

그래도 다저스의 승리 확률은 15.8%에 불과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키케 에르난데스가 다시 한 번 좌선상 적시 2루타를 뽑아내 10-11, 1점 차를 만들었고 무사 2루에서 맥스 먼시가 우전 적시타까지 터뜨리며 11-11 동점에 성공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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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먼시의 대주자로 김혜성이 등장했다. 제임스 아웃맨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마이클 콘포토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1사 1,2루의 밥상이 오타니 앞에 마련됐다.

이미 이날 오타니는 2루타 2방을 터뜨리며 장타 감각을 끌어올려 놓은 상태. 애리조나는 케빈 긴켈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우완 잠수함 라이언 톰슨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오타니는 개의치 않았다.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가 됐지만 4구째 가운데 쪽의 81.1마일 스플리터가 들어오자 배트를 과감하게 돌렸다. 타구는 확인할 필요도 없는 완벽한 역전 스리런 홈런이었다. 타구 속도 113마일(181.9km)에 비거리 426피트(129.8m)의 시즌 12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다저스의 승리 확률은 무려 96.6%가 됐다. 오타니의 홈런 전까지 동점 상황까지만 하더라도 승리 확률은 57.9%로 절반을 갓 넘긴 수준이었지만 오타니의 한 방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오타니도 이 홈런의 중요성을 안 듯 배트 플립을 하면서 기쁨의 감정을 표현했다.

경이적인 홈런포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혀를 내둘렀다. 금지 약물 복용 전력이 있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762개)을 보유하고 있는 배리 본즈와 비교했다. 로버츠 감독은 본즈와 함께 뛴 바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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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로버츠 감독은 “내가 본 선수들 가운데 배리 본즈, 오타니가 최고의 선수들이다. 나는 본즈와 함께 뛰어봤지만 오타니의 클러치 능력은 전례가 없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상황상 오타니의 홈런은 중요했다. 전날(9일) 경기에서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3-5로 패했다. 그리고 이날 역시 사사키가 흔들리며 패색이 짙어졌지만 오타니가 한 방에 분위기를 뒤집었다.

만약 이날 패했다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지구 선두를 내줄 수도 있었다. 

오타니의 격한 표현도 모두가 이해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의 흐름, 분위기, 상대가 같은 지구 라이벌 팀이라는 점 등, 여러가지가 작용했던 것 같다”면서 “팀이 끝까지 싸우며 따라잡고 역전까지 한 흐름 등 모든 게 폭발했다. 그렇게 감정을 표현해준 것도 고마웠다”고 웃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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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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