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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하자 황희찬!' 리그 640분, 못 뛰는 이유 공개됐다...감독 '오피셜' 등장 "라르센이 잘해서 뛸 자리 없어"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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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황희찬(29, 울버햄튼 원더러스)이 프리미어리그 커리어 최대 위기에 빠졌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그에게 출전 시간을 부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영국 '익스프레스 앤 스타'는 9일(이하 한국시간) "울버햄튼 감독은 황희찬이 고전하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페레이라는 황희찬이 자신감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팀 상황 때문에 출전 기회가 제한됐다고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울버햄튼은 10일 오후 11시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리미어리그(PL)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맞붙는다. 최근 상승세를 탄 울버햄튼은 승점 41로 13위, 브라이튼은 승점 52로 10위에 올라 있다.

황희찬은 이번에도 벤치 출발이 유력하다.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의 출전 시간 부족에 대한 질문을 받자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득점하고 있다. 황희찬은 스트라이커다. 그는 물론 포워드로도 뛸 수 있지만, 우리 시스템에선 스트라이커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라르센이 득점 중이다. 우리는 투톱을 사용하지 않고, 지금까진 황희찬의 자리가 없었다. 이게 축구다"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황희찬의 실력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그는 실력이 뛰어나고, 라르센과는 다른 유형이다. 스트라이커는 경기에 뛰지 않거나 출전 시간이 많지 않다면 자신감을 얻는 게 쉽지 않다. 게다가 황희찬은 훈련 중에 작은 부상을 입어서 100%는 아니었다. 라르센이 득점하고 있으니 (황희찬의 출전 기회를)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그는 매우 좋은 선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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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황희찬에게 기회를 줄 수 없는 상황이란 이야기다. 페레이라 감독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직접 밝힌 내용인 만큼 그의 구상이 아주 확고하다고 볼 수 있다. 라르센의 부상이나 황희찬의 교체 출전 후 미친 활약이 나오지 않는 한 상황은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황희찬은 올 시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울버햄튼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는 2023-2024시즌 마테우스 쿠냐, 페드로 네투와 스리톱을 형성하며 프리미어리그 29경기 12골 3도움을 올렸다. 팀 내 최다 득점이자 개인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황희찬은 시즌 도중 울버햄튼과 4년 재계약까지 맺었다. 

프랑스에서 러브콜도 날아들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마르세유 감독이 그를 점찍었고, 공식 오퍼까지 보냈다. 당시 황희찬도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그러나 울버햄튼은 'NFS(Not for sale)'를 외치며 황희찬을 지키기로 택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정반대가 됐다. 황희찬은 초반부터 연이은 부상과 역할 변경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경쟁에서 밀려났다. 지난해 12월에야 마수걸이 골이 나왔다. 황희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을 상대로 연속골을 기록하며 부활하는가 싶었으나 다시 교체 자원으로 내려갔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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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시즌 황희찬의 성적은 공식전 24경기 2골 1도움. PL에서도 선발은 5경기에 불과하고, 15번이 교체 출전이었다. 이미 울버햄튼 팬들도 황희찬에게 등을 돌린 모양새다. 지난해 가을부터 그를 빨리 매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게리 오닐 감독이 경질되고 페레이라 감독이 새로 부임한 뒤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부상을 떨쳐낸 장신 공격수 라르센이 35경기 13골 3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치면서 황희찬의 기회가 더욱더 제한됐다. 황희찬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꾸준히 자리를 비운 점도 문제였다.

익스프레스 앤 스타는 "황희찬은 올 시즌 그의 리듬에 적응하지 못했고, 프리미어리그 20경기에서 단 두 골만 넣었다. 그는 작은 부상과 부진한 경기력의 조합으로 인해 올 시즌 경기당 평균 약 32분을 뛰는 데 그쳤다. 마지막 선발 출전은 1월 15일이었다"라고 짚었다.

또한 매체는 "황희찬은 지난 두 달간 단 세 번만 출전했다. 이는 라르센이 같은 기간 무려 6골을 넣으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것과 맞불려 있다. 페레이라는 이게 바로 황희찬의 기회가 부족한 주요 원인이며 그에게 큰 타격을 줬다고 인정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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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게 답일 수 있다. 이미 영국 현지에서는 황희찬의 매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울버햄튼 소식에 능통한 리암 킨 기자도 지난 3월 "비교적 가까운 시일 내에 황희찬과 자연스러운 이별이 다가올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는 행복해지고 싶어 할 것"이라며 작별을 예감했다.

'몰리뉴 뉴스' 역시 "페레이라의 최근 발언을 보면 몰리뉴 스타디움(울버햄튼 홈구장)을 떠날 준비가 된 사람은 마테우스 쿠냐뿐만이 아니다. 황희찬도 울버햄튼 이탈로 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황희찬의 주가는 시즌 내내 하락했다. 레스터 시티전에선 페레이라가 교체 카드 6장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벤치에 앉기도 했다. 그의 미래가 어디에 있는지 보여주는 강력한 비난이었다"라며 "울버햄튼은 작년 여름 황희찬을 2100만 파운드(약 391억 원)에 팔지 않은 걸 후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킨도 황희찬이 먼저 이적을 요청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적료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황희찬의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로 아직 많이 남아있다. 울버햄튼에서 2022년 그를 영입하며 투자했던 1400만 파운드(약 260억 원)를 회수하려 한다면 이적에 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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