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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1번 쳐도 되나 싶다” 예비 FA 유격수, 오늘만큼은 이종범 환생이었다…감독도 감탄 “리드오프로서 제 역할을 다해줬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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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박찬호가 리드오프의 전형을 보여줬다. 

KIA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박찬호는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3도루, 1희생타, 1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팀의 5득점에 모두 관여했다. 

1회초 박찬호는 앤더슨의 154km 직구를 때려 좌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1사 후 3루 도루를 성공해 더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김도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득점을 올렸다. 최형우도 중견수 뜬공 아웃, 결과적으로 박찬호의 발이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팽팽한 투수전에서 KIA는 6회 추가점을 뽑았다. 또 박찬호의 발이 빛났다. 1사 후 박찬호는 볼넷을 골라 나갔다. 위즈덤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 이후 투수 앤더슨의 2루 견제구가 외야로 빠지면서 3루로 진루했다. 

1회 3루 도루를 내준 앤더슨이 박찬호 발을 의식하다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위즈덤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박찬호는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1회와 6회 모두 KIA는 적시타 없이 박찬호의 발 덕분에 득점에 성공했다. 

2-2 동점인 KIA는 8회초 선두타자 한준수의 볼넷, 박정우의 땅볼 타구 때 2루수의 2루 송구 실책으로 무사 1,2루가 됐다. 박찬호는 침착하게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로 연결했다. 

이후 위즈덤은 자동 고의4구로 1사 만루가 됐고, 김도영의 땅볼 타구를 3루수 포구 실책으로 3-2로 달아났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4-2로 달아났다. 

KIA는 8회말 조상우가 맥브룸에게 솔로 홈런 한 방을 맞아 4-3으로 쫓겼다. KIA는 9회초 선두타자 이우성의 볼넷, 오선우의 안타, 홍종표의 희생번트, 박정우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박찬호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고, 5-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9회말 마무리 정해영이 최정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5-4로 승리했다. 

[OSEN=잠실, 이대선 기자]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잭로그, KIA는 네일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7회초 1사 2,3루에서 KIA 이범호 감독이 나성범의 땅볼때 홈으로 쇄도해 득점을 올린 3루주자 박찬호와 환호하고 있다. 2025.04.20 /sunday@osen.co.kr

[OSEN=잠실, 이대선 기자]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잭로그, KIA는 네일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7회초 1사 2,3루에서 KIA 이범호 감독이 나성범의 땅볼때 홈으로 쇄도해 득점을 올린 3루주자 박찬호와 환호하고 있다. 2025.04.20 /[email protected]


박찬호는 이날 한 경기 도루 3개로 개인 최다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한 경기 도루 2개였다. 

경기 후 박찬호는 “깜짝 놀랐어요, 도루왕을 2번이나 했는데, 한 경기 도루 3번이 없다고 해서 놀랐다. 당연히 있을 줄 알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찬호는 2019년과 2022년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박찬호는 “뛸 타이밍이 나오니까 그냥 뛴거다. 전력분석 할 때부터 뛸 수 있겠다 싶어서 적극적으로 시도해보려 했는데,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어깨와 송구가 좋은 SSG 포수 조형우 상대로 3도루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도루는 포수가 아니라 투수 상대라고 생각한다. 투수가 타이밍을 뺏겨버리면 포수는 어쩔 수 없다. 타이밍 뺏는데 집중을 많이 했다”고 언급했다. 

사실 박찬호의 톱타자 기용을 두고 KIA팬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타율과 출루율이 낮다. 경기 전 박찬호의 타율은 .270, 출루율은 .371, OPS는 .711로 톱타자로는 낮은 편이다. 누상에서 기동력으로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박찬호는 “전광판을 보는데, 여기(SSG랜더스필드)는 OPS가 나온다. 전광판을 보니까 다들 너무 성적이 좋아서, 내가 1번 들어가도 되나 싶더라”라며 “(오늘) 이런 모습을 바라고 감독님께서 계속 1번에 놔두는 것 같다. 그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점수를 뽑아낸 것이 주효했다. 특히 리드오프로서 제 역할을 다해준 박찬호 선수 활약과, 투구수가 많았는데도 6이닝을 채우며 투지를 보여준 올러 선수도 칭찬한다”고 말했다.  

[OSEN=잠실, 이대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9회초 무사 2,3루에서 KIA 3루주자 박찬호가 상대 실책을 틈타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2025.04.20 /sunday@osen.co.kr

[OSEN=잠실, 이대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9회초 무사 2,3루에서 KIA 3루주자 박찬호가 상대 실책을 틈타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2025.04.20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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