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9연승→26년 만에 10연승→33년 만에 11연승’ 한화, 역대 최고의 시즌도 보인다

한화 이글스. /OSEN DB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33년 만의 11연승을 넘어 12연승에 도전한다. 

한화는 지난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1로 승리하고 11연승을 달성했다.

선발투수 코디 폰세는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7승을 수확했다. 한화 타선은 16안타를 몰아치며 키움 마운드를 두들겼다. 황영묵, 플로리얼, 채은성은 나란히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이날 공격을 이끌었다. 문현빈은 안타 없이 3타점을 올렸다. 신인 이승현은 데뷔 첫 타석에서 첫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11연승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구단 역대 두 번째다. 첫 번째 11연승은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5월 23일 청주 쌍방울 더블헤더 1차전까지 11경기에서 나왔다. 당시 빙그레는 5월 26일 롯데전까지 승리를 거두며 14연승을 달성했다. 이 14연승은 지금까지 구단 역대 최다연승 기록으로 남아있다. 

올해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한화는 지난달 13일 키움전부터 23일 롯데전까지 8연승을 달렸다. 2023년 이후 2년 만에 8연승을 달성했다. 또한 구단 역대 최초로 8경기 연속 선발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차례 팬들을 열광시킨 한화는 이후 2연패에 빠지며 잠시 주춤했다. 그렇지만 다시 연승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26일 KT전 승리를 시작으로 연승 행진을 시작한 한화는 지난 7일 삼성전에서 승리하며 2005년 이후 20년 만에 9연승을 기록했고 지난 9일 키움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1999년 이후 26년 만에 10연승에 성공했다. 

계속해서 역사를 새로 써내려 가고 있는 한화는 이날 승리로 1992년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거뒀다. 이제 1992년 빙그레가 기록한 구단 역대 최다 연승 기록에 단 3승 만을 남겨뒀다. 

한화 이글스 문현빈. /OSEN DB

한화 이글스 채은성. /OSEN DB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는 한화는 11일 키움전 선발투수로 라이언 와이스를 예고했다. 와이스는 올 시즌 8경기(48⅓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중이다. 지난 등판에서는 삼성을 상대로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승리를 따냈다. 키움을 상대로는 시즌 첫 등판이다. 

키움은 김윤하가 선발투수다. 김윤하는 올 시즌 8경기(36⅔이닝) 7패 평균자책점 7.12를 기록중이다. 지난 등판에서는 KIA를 상대로 3이닝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6실점 패전을 당했다. 한화를 상대로는 1경기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 패전을 기록했다. 

한화는 올 시즌 26승 13패 승률 .667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LG(25승 14패 승률 .641)에 1게임차 앞서있다. 1992년 빙그레가 기록한 역대 최고 승률(81승 2무 43패 승률 .651)보다도 높은 승률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매경기 역사에 도전하는 한화가 앞으로 또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