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3억 필수!!' 이강인(나폴리) 가까워 진다!... '손흥민 득점왕' 만든 콘테가 부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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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입지가 흔들리는 이강인(24)이 세리에A의 강호 나폴리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손흥민(토트넘)을 득점왕으로 만들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차기 프로젝트의 핵심 자원으로 이강인을 점찍었다는 현지 보도가 연이어 나오며 여름 이적 시장의 주인공으로 부상하고 있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나폴리는 이강인을 다목적 미드필더로 영입해 다음 시즌 핵심 멤버로 활용하려 한다”며 “그는 왼발 중심의 정교한 패스를 지닌 2001년생 플레이메이커로 유럽 무대에서 드문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이강인이 이적설 중심에 선 배경에는 PSG에서의 달라진 위치가 자리하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 아래에서 이강인은 중요한 경기에서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버풀과의 16강 2차전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교체 투입되며 사실상 상징적 출전에 그쳤고 이후 8강과 준결승에서는 연달아 결장했다.

풋살7은 “이강인은 현재 PSG의 핵심 구상에서 밀려난 상태다. 이에 따라 이적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고 전하며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몇몇 구단들까지 그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폴리는 그 가운데서도 가장 적극적인 구단이다. 지난 1월 PSG로 떠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나폴리는 대체 자원 확보에 골몰하고 있다. 시즌 중 다비드 네리스를 기용했지만 25경기에서 2골-4도움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1월 이후 골 침묵까지 이어지며 콘테 감독은 직접 윙어 보강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인은 그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주 포지션으로 삼는 그는 세컨드 스트라이커는 물론 측면 자원으로도 소화가 가능하다.

나폴리 카치오는 “이강인은 콘테 감독이 선호하는 전술적 유연성을 갖춘 선수”라며 “빠른 공간 침투와 정확한 패스를 모두 겸비한 플레이메이커”라고 평했다.

다만 이적을 성사시키기 위해선 현실적인 ‘가격 협상’이 선행돼야 한다. PSG는 최소 4000만 유로(629억 원)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나폴리는 2500만 유로(393억 원)를 넘어서는 금액은 부담스러워하는 입장이다. 칼치오 나폴리는 “양측의 이적료 차는 크지만 실무 협상이 진행될 경우 절충안이 도출될 여지는 충분하다”고 전했다. 나폴리는 이강인뿐 아니라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까지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고 여름 대개편을 추진 중이다.

이강인은 최근 낭트전에서 리그앙 6호 도움을 기록하며 부진 탈출의 실마리를 잡았다. 하지만 해당 경기는 비교적 중요도가 낮은 경기였고, 여전히 팀 내부에서 ‘후순위’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시즌 내내 이강인을 5번째 옵션 정도로만 활용했으며 잔여 일정에서도 기조가 바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PSG는 여전히 아시아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이강인을 활용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비주전 기용, 포지션 부적응 문제 등이 겹치면서 전술적 비효율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구단과 선수 모두 ‘새로운 선택’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시점에 도달했다.

나폴리는 과거 창의적인 미드필더들이 활약하며 이름을 알린 무대다. 이강인에게 나폴리행은 단순한 이적을 넘어 유럽 무대에서의 입지를 회복하고 커리어를 반등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콘테 감독이 이끄는 새로운 프로젝트 속에서 이강인이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주목된다.

이제 남은 것은 협상과 결단이다. PSG에 남아 현재의 위치를 버티는 길과 나폴리에서 더 큰 역할을 맡는 길. 이강인의 선택이 다가오는 여름 유럽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