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까지 97구→6회 등판 자청→112구 무실점’ 투혼의 외인 투수, 이러니 좋아할 수 밖에 없지

OSEN DB
[OSEN=인천,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112구를 던지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날렸으나, 오히려 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올러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2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112구를 던지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102개, 4월 19일 잠실 두산전이었다.
1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최정을 풀카운트에서 152km 직구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외야 수비의 실수로 위기였다. 선두타자 한유섬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맥브룸의 우중간 타구는 중견수와 우익수가 달려와서 잡으려다 마지막에 서로 포구를 미뤄 안타가 됐다. 무사 1,3루 위기를 ‘KKK’ 압도적인 구위로 탈출했다.
올러는 고명준을 141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조형우는 136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정준재는 152km 직구로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2사 후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최정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이닝을 끝냈다. 4회 다시 위기였다. 선두타자 한유섬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맥브룸을 7구째 삼진으로 잡고, 고명준의 3루수 땅볼로 2사 1루가 됐다. 조형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 정준재를 2루수 땅볼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OSEN=최규한 기자] KIA 아담 올러. 2025.03.30 / dreamer@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1/202505110755774109_681fdb0707cf9.jpg)
[OSEN=최규한 기자] KIA 아담 올러. 2025.03.30 / [email protected]
올러는 1-0으로 앞선 5회 1사 후 최지훈에게 한가운데 펜스를 맞고 나오는 2루타를 얻어맞았다. 위기에서 박성한을 3루수 땅볼, 최정을 3구삼진으로 잡고 환호했다. 5회까지 97구를 던졌다.
그런데 2-0으로 앞선 6회 올러는 또 마운드에 올라왔다. 한유섬을 유격수 땅볼, 맥브룸을 유격수 땅볼, 고명준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 삼자범퇴로 끝냈다. 112구를 던졌다.
올러는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자신의 책임을 다 했다. 그러나 불펜이 7회 곧바로 2-2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는 무산됐다. 올 시즌 8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낮췄다. 퀄리티 스타트를 6차례 기록. 낯선 KBO리그에서 곧바로 적응하고 꾸준하게 잘 던지고 있다.
올러는 경기 후 “초반부터 경기에 적응하지 못했고 제구력에 문제가 있어 2회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그때마다 야수들의 좋은 수비로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었다”고 오히려 동료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또 올러는 “경기 초반 투구수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떻게 해서든 6회까지 던질 수 있는 투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5회까지도 투구수가 많았지만, 6회에도 올라가고 싶다고 직접 감독님에게 의사를 전달했다. 중심타선을 상대해야 했지만 책임감있게 이닝을 막고 내려오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투구 수가 많았는데도 6이닝을 채우며 투지를 보여준 올러 선수를 칭찬한다"고 격려했다.
올러는 “이제 길었던 연전과 원정 일정이 끝난다. 다음주 홈 경기까지 회복에 집중하고, 오늘 경기를 시작으로 팀이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OSEN=광주, 지형준 기자] 2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5연승에 도전하는 한화는 엄상백을, 연패를 막아야 하는 KIA는 아담 올러를 선발로 내세웠다.1회초 KIA 올러가 역투하고 있다. 2025.05.02 /jpnews@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1/202505110755774109_681fdb07ada3d.jpg)
[OSEN=광주, 지형준 기자] 2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5연승에 도전하는 한화는 엄상백을, 연패를 막아야 하는 KIA는 아담 올러를 선발로 내세웠다.1회초 KIA 올러가 역투하고 있다. 2025.05.02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