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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손흥민이 시작한 그 곳' 함부르크, 저주 풀었다! 7년 만에 분데스 복귀 확정..."57000명 앞에서 승격 성공"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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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함부르크 SV가 7년 만에 분데스리가로 돌아온다. 

함부르크는 11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2. 분데스리가(독일 2부리그) 33라운드에서 SSV 울름 1846를 6-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함부르크는 승점 59(16승 11무 6패)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 분데스리가 승격을 확정 지었다. 아직 한 경기가 남아있지만, 3위 엘버스베르크(승점 55)와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며 최소 2위를 확보했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함부르크는 최종전에서 그로이터 퓌르트를 꺾는다면 자력 우승도 가능하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함부르크는 전반 7분 톰 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3분 뒤 뤼도빗 레이스의 동점골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전반 42분 랜스퍼드예보아 쾨니히스되르퍼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고, 추가시간 데이비 젤케의 추가골로 3-1까지 달아났다.

한번 불붙은 함부르크의 화력은 후반에도 식을 줄 몰랐다. 후반 3분 상대의 자책골로 기분 좋게 시작한 뒤 후반 17분 쾨니히스되스퍼르가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에 후반 41분 다니엘 엘파들리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6골 대승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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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휘슬이 불리자 말 그대로 축제가 시작됐다. 함부르크 팬들은 일제히 경기장으로 뛰어들어 7년간 기다렸던 승격의 순간을 즐겼다. 이들은 선수들과 한 데 엉켜 노래를 부르며 기뻐했고, 골대 그물을 잘라가기도 했다. 홈 구장의 잔디를 기념으로 챙겨가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함부르크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함부르크가 해냈다! 우리는 울름과 홈 경기에서 승리하며 독일 축구 1부리그 복귀를 확정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환희의 장면이 펼쳐졌다"라며 "오피셜이다! 함부르크는 57000명의 관중 앞에서 분데스리가 승격을 확정 지었다. 2부리그에서 33번째 시즌에 만든 일이다. 팬들은 7년간의 아픔이 끝나자 팀과 함께 열광적으로 축하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몰려들었다"라고 발표했다.

분데스리가도 "함부르크가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분데스리가의 과거 '공룡'이 최상위 리그로 돌아왔다"라며 "극적인 시즌을 보낸 함부르크는 팬들의 끝없는 기다림 끝에 마침내 1부리그로 복귀했다. 강등된 지 7년 만이다. 이제 함부르크의 저주는 사라졌다"라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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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한 시즌 끝에 목표를 달성한 함부르크다. 함부르크는 지난해 12월 초 혼돈의 순위 싸움 속에서 8위까지 내려앉았고, 슈테펜 바움가르트 감독을 경질했다. 그런 뒤 메를린 폴친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

결과적으로 함부르크의 과감한 선택은 정답이었다. 함부르크는 폴친을 감독으로 내세운 뒤 첫 10경기에서 무패를 기록, 단숨에 리그 1위까지 뛰어올랐다. 폴친도 대행 딱지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후 부침도 있었다. 함부르크는 지난달 리그 4경기에서 1승 1무 2패에 그치며 선두 자리에서 미끄러졌다. 승격에도 빨간불이 켜지는가 싶었다. 그러나 함부르크는 직전 라운드 다름슈타트 원정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고, 마지막 홈 경기에서 울름까지 잡아내며 길고 길었던 승격 도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함부르크 승격의 1등 공신은 단연 장신 공격수 젤케다. 195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그는 올 시즌 리그 30경기에서 21골을 터트리며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특히 젤케는 지난해 여름 함부르크와 우승 싸움을 펼치고 있는 쾰른에서 이적해 왔기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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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기뻐할 소식이다. 함부르크는 손흥민이 처음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뎠던 친정팀이기 때문. 그는 지난 2008년부터 함부르크 아카데미에서 실력을 쌓았고, 2010년 여름 프로 계약을 맺으며 곧바로 1군 무대에 입성했다.

당시에도 손흥민의 잠재력은 큰 기대를 받았다. 팀 내에서도 극찬이 잇따랐고, 전설적인 공격수 뤼트 반 니스텔루이도 "내 팀 동료 손흥민, 18살이지만 엄청난 재능이다. 그를 주목하라"라고 칭찬한 바 있다.

손흥민은 프리시즌부터 날아다니며 '원더보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환상적인 데뷔골을 터트리며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2010-2011시즌 리그 13경기에서 3골을 넣었고, 다음 시즌엔 등번호 15번을 달고 리그 27경기에서 5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2012-2013시즌 다시 40번으로 돌아와 리그 33경기에서 12골을 뽑아내며 재능을 꽃피웠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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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는 탄탄대로였다. 손흥민은 2013년 여름 이적료 1250만 유로(약 180억 원)를 남기고 레버쿠젠으로 떠났고, 2년 뒤엔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32억 원)를 기록하며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제는 토트넘의 전설이 된 손흥민이다.

어느덧 10년이 넘게 지났으나 손흥민과 함부르크의 인연은 계속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SON'이라고 적힌 함부르크의 40번 유니폼을 선물받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은 "너무 마음에 든다. 와우. 솔직히 정말 감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함부르크는) 내가 시작한 곳이다. 정말 고맙다. 감사드린다"라며 "자, 나가자(Auf geht's)!"라고 친정팀에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데스리가, 스카이 스포츠, 함부르크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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