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사이영상 투수에게 안타 작렬…타율 .316 상승, 다저스 타선 침묵 '무득점 패배' [LAD 리뷰]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26)이 사이영상 투수 코빈 번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안타를 쳤다. 

김혜성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10일) 애리조나전에서 선발 제외 후 9회초 대주자로 교체 출장, 오타니 쇼헤이의 결승 스리런 홈런으로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던 김혜성은 이날 선발로 나와 다시 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3할1푼3리에서 3할1푼6리(19타수 6안타)로 올랐다. OPS는 .626에서 .632로 소폭 상승. 

이날 애리조나 선발은 우완 번스로 2021년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받은 투수. 지난해까지 4년 연속 NL 사이영상 득표를 한 정상급 투수로 지난겨울 6년 2억1000만 달러 대형 FA 계약으로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등판 전까지 올 시즌 6경기(32⅔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3.58 탈삼진 28개를 기록 중이었다. 

3회초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김혜성은 2루 땅볼로 아웃됐다. 번스의 초구 바깥쪽 커터가 벗어난 뒤 2구째 존 안에 낮게 들어온 시속 95.2마일(153.2km) 커터를 받아쳤다. 1루 선행 주자 마이클 콘포토가 포스 아웃되면서 김혜성에 1루에 나갔다. 

이어 번스가 투구판 이탈 규정 위반으로 김혜성이 2루에 진루했다. 피치 클락에 의해 메이저리그는 투수의 투구판 이탈이 2회로 제한된다. 3번째 견제구를 던졌을 때 잡아내지 못하면 보크가 선언된다. 2사 2루가 되면서 1루가 비자 번스는 오타니 쇼헤이를 자동 고의4구로 피한 뒤 무키 베츠를 중견수 뜬공 잡고 이닝을 마쳤다. 

[사진] 애리조나 코빈 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선두타자로 나온 5회초 김혜성이 번스에게 안타를 쳤다. 초구 몸쪽 깊게 들어온 커터가 스트라이크로 선언됐지만 2구째 가운데 몰린 시속 79.6마일(128.1km) 커브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뜨렸다. 시속 96.5마일(155.3km), 안타 확률 43% 타구. 

오스틴 반스의 희생번트로 2루에 간 이정후는 오타니의 2루 땅볼로 3루까지 갔다. 그러나 베츠가 2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 없이 잔루로 남았다.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초구 타격을 했다. 번스의 시속 95.6마일(153.9km) 몸쪽 커터를 잡아당겼지만 1루 땅볼이 됐다. 

지난 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선발로 나선 중견수 자리에선 2개의 뜬공 아웃을 처리했다. 3회말 코빈 캐롤의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잘 따라갔지만 글러브에 맞고 떨어져 3루타가 됐다. 타구 속도 시속 105.1마일(169.1km)로 안타 확률 74% 타구. 잡았으면 엄청난 호수비였지만 다저스에서 와서 중견수 연습을 시작한 김혜성에겐 너무 어려운 타구였다. 

[사진] LA 다저스 더스틴 메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경기도 다저스가 타선 침묵 속에 애리조나에 0-3으로 패했다. 시즌 성적 26승14패(승률 .650). 

오타니가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지만 득점권에서 5타수 무안타로 잔루 6개를 남긴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다저스 선발투수 더스틴 메이는 6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3패(1승)째를 안았다. 

애리조나 선발 번스는 7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다저스 강타선을 봉쇄, 시즌 2승(1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2.95로 낮췄다. 페이빈 스미스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에우제니오 수아레즈가 시즌 12호 솔로 홈런을 쳤다. 애리조나는 21승19패(승률 .525)가 됐다. /[email protected]

[사진] 애리조나 에우제니오 수아레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