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韓 치료 받고 또 정상' 김민재, 뮌헨 우승 세리머니... 韓최초 빅리그 두곳 접수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우충원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한국 축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유럽 5대 리그 가운데 이탈리아 세리에A와 독일 분데스리가를 제패하며 두 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한 첫 번째 한국인이 됐다.

김민재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묀헨글라트바흐전 이후 펼쳐진 공식 우승 세리머니에 참가해 트로피를 힘차게 들어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조기 확정된 우승을 자축하는 데 성공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5일 2위 바이엘 레버쿠젠이 프라이부르크와 비기면서 자력으로 리그 정상에 복귀했다. 승점 68점에 그친 레버쿠젠과 격차를 벌리며 잔여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한 것이다. 이는 지난 시즌 리그 트로피를 레버쿠젠에 넘겨준 뒤 1년 만의 탈환이다.

우승이 확정된 홈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31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 후반 45분 마이클 올리세의 쐐기골로 완승을 거뒀다. 시즌 24승 7무 2패 승점 79를 기록한 뮌헨은 압도적인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김민재는 잦은 아킬레스건 통증에도 불구하고 강행군을 이어왔다. 특히 시즌 초반부터 수비진이 불안했던 바이에른 뮌헨에서 김민재는 3월까지 가장 꾸준히 출전한 필드 플레이어 중 하나였다. 지난달 26일 마인츠와의 31라운드 이후에는 공식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리그 우승 확정 이후 귀국해 치료와 회복에 전념했다.

하지만 이날 우승 세리머니를 위해 다시 바이에른  뮌헨으로 돌아온 김민재는 트로피 시상식에 당당히 참가했다. 주장 마누엘 노이어가 트로피를 받은 직후 이를 바로 들어올리지 않고 은퇴를 앞둔 팀의 상징 토마스 뮐러에게 전달한 장면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뮐러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 김민재는 동료들과 함께 포효하며 기쁨을 나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 소속으로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며 33년 만에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고, 올 시즌에는 이적 첫 해에 분데스리가 타이틀을 품으며 ‘우승 제조기’의 면모를 입증했다. 유럽 빅리그 2곳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경험한 한국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김민재가 트로피를 든 장면은 단지 세리머니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유럽 정상급 수비수로 입지를 다지며 한국 선수들이 이룰 수 있는 성취의 범위를 넓혔다는 평가다. 시즌 초반에는 풀타임 출전을 거듭하며 바이에른 뮌헨의 후방을 책임졌고 중반 이후 부상과 컨디션 문제로 출전이 줄었음에도 뮌헨 수비의 중추로 확실한 존재감을 남겼다.

한편 이날 경기의 또 다른 주인공은 해리 케인이었다. 케인은 시즌 25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굳게 지켰고 리그 최종전을 남긴 가운데 득점왕 등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현재 도르트문트의 세루 기라시(19골)와는 6골 차로 사실상 타이틀 확보가 유력하다. 케인 역시 토트넘에서의 오랜 무관을 씻고 생애 첫 리그 우승을 맛보며 감격의 순간을 맞았다.

김민재의 리그 2연속 우승은 단순한 기록 그 이상이다. 아시아 수비수가 유럽 최정상 무대에서 두 시즌 연속 우승에 기여했다는 사실은 세계 무대에서 한국 수비수의 위상을 새롭게 조명하게 만든다. 이제 김민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겨냥하며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