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나간다!!' "황희찬이 이적 추진할 것" 英 매체... 3순위로 떨어진 황희찬 새 도전 가능성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1/202505111008777276_681ff9e3dddd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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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황희찬(울버햄튼)의 자리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90분 내내 벤치를 지킨 것도 아닌 아예 경기 명단에서조차 제외된 현실은 그의 입지가 사실상 3순위 이하로 밀려났음을 시사한다.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이별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울버햄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브라이튼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2연패에 빠지며 리그 14위에 머물렀다.
전반은 울버햄튼이 점유율(60%)과 슈팅 수(8회) 모두 앞섰지만 정작 유효 슈팅은 단 2회에 그쳤다. 브라이튼은 단 한 번의 유효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8분 쿠냐가 박스 안에서 범한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웰벡이 성공시키며 브라이튼이 먼저 앞서갔다.
후반 들어 울버햄튼의 흐름은 더욱 무뎌졌다. 슈팅 시도는 고작 2회에 불과했고 브라이튼은 오히려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후반 39분 아딩그라의 스루패스를 받은 그루다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로빙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그라운드 어디에서도 황희찬의 모습은 없었다. 벤치는 물론, 경기 명단에조차 포함되지 않았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의 제외에 대한 설명을 내놓았다. 그는 “황희찬은 최근 작은 부상을 안고 있어 100%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며 “그의 퀄리티 문제가 아니라 지금은 라르센이 득점 중이라 선택의 우선순위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스트라이커로 나선 이는 라르센이 아니었다. 라르센은 벤치에서 출발했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는 올 시즌 리그에서 단 2골밖에 넣지 못한 곤살로 게데스였다. 퍼포먼스가 뚜렷하지 않은 게데스를 기용하면서도 황희찬은 외면당했다.
경기 후 페레이라 감독은 이에 대해 “지난 경기에서 쿠냐를 스트라이커로 기용했는데 실패라고 판단했다. 라르센은 아직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벤치에서 대기시켰다”며 “그래서 게데스를 선발로 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황희찬은 스트라이커 자원 중 최소 3순위다. 최근 5경기 동안의 출전 시간을 모두 합쳐도 고작 12분에 불과하다. 범위를 더 넓혀 최근 8경기로 잡아도 28분이 전부다. 사실상 로테이션에서도 완전히 배제된 셈이다.
현지에서도 그의 미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울버햄튼 전문 기자 리암 킨은 지역 매체 ‘E&S’ 팟캐스트에 출연해 “황희찬은 지난 여름 올림피크 마르세유 이적이 거의 성사될 뻔했다”며 “올 시즌에는 기대에 못 미쳤고 울버햄튼보다 오히려 선수 쪽에서 이적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울버햄튼과 황희찬의 계약은 아직 남아 있지만 지금의 상황은 사실상 '작별'을 향하고 있다. 시즌 막판에도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심지어 명단 제외까지 반복된다면 이적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황희찬이 뛰었던 포지션에 경쟁자들이 계속 기회를 얻는 가운데 그는 외면받고 있는 현실이 그 가능성을 높인다.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다. 강력한 침투, 직선적인 돌파력, 공간 활용 능력은 프리미어리그에 적합한 장점이었고, 실제로 지난 시즌까지는 팀 공격에 있어 중요한 축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선 부상과 체력 저하, 그리고 체계적인 전술 변화 속에 점점 자리를 잃어갔다.
이제 중요한 건 결단이다. 더 이상 벤치 뒤에서 기회를 기다리기보다 출전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 무대로 발걸음을 옮길 시점이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울버햄튼에서 황희찬의 챕터가 마무리되어가는 모양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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