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선란 소설 『천 개의 파랑』, 영화화된다...워너브러더스와 계약

동아시아 출판사의 문학 브랜드 허블은 지난 10일 “『천 개의 파랑』이 워너브러더스 픽처스(Warner Bros. Pictures)와 영화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허블은 “워너브러더스 픽처스가 『천 개의 파랑』을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작품이라 평가하며 셀린 송, 그레타 거윅, 알폰소 쿠아론 등 감독과 각본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각각 영화 ‘패스트라이브즈’(2023·셀린 송), ‘바비’(2023·그레타 거윅), ‘로마’(2018·알폰소 쿠아론) 등으로 세계적 인정을 받아온 연출가다.
『천 개의 파랑』은 2020년 출간된 천 작가의 장편작품으로, 2035년 한국을 그린 SF 장르 소설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보편화된 근미래가 배경, 우연히 인지능력 칩이 들어간 채 만들어진 기수(騎手) 휴머노이드 콜리가 연골이 부서져 가는 말 투데이를 위해 스스로 낙마한 후, 세 모녀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미래의 모습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로봇·동물·장애 등 각 주인공의 특징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로 천 작가만의 따뜻한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2019년 SF 장르의 장편 소설『무너진 다리』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천 작가는 『천 개의 파랑』 외에도『어떤 물질의 사랑』(2020), 『랑과 나의 사막』(2022) 등 과학과 미래를 주제로 한 SF 소설 집필을 꾸준히 이어왔다. 에세이 『아무튼, 디지몬』(2024) 등을 통해 SF에 대한 애정을 표해 온 작가이기도 하다.
『천 개의 파랑』으로 2019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을 받았다.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최혜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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