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들어 올린 우승컵' 케인, "믿기지 않는다!!!" 마이스터 샬레로 꿈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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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다시 왕좌에 올랐다. 잃어버린 트로피를 되찾은 그날 해리 케인은 마침내 커리어 첫 우승의 한을 풀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홈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묀헨글라트바흐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상태였지만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팬들과 함께 진정한 ‘우승의 밤’을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79(24승 7무 2패)를 기록,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 행진도 이어갔다. 2년 전 레버쿠젠에 뺏겼던 ‘마이스터샬레’ 트로피는 콤파니 감독 체제의 첫 시즌에서 다시 바이에른 뮌헨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케인을 중심으로 코망, 뮐러, 올리세가 2선에 배치됐고 고레츠카와 키미히가 중원에서 중심을 잡았다. 수비라인에는 다이어, 스타니시치, 라이머, 게헤이루가 나섰고, 골문은 복귀 후 선발로 복귀한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노이어는 여전한 반사 신경으로 위기의 순간마다 팀을 구해냈다.
전반 22분 케인 맞고 굴절된 공이 자책골 위기로 이어졌지만 노이어가 빠르게 반응하며 실점을 막아냈다. 그 직후 흐름을 잡은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31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올리세가 박스 바깥에서 감아 찬 슈팅을 케인이 머리로 살짝 돌려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의 이름이 다시 한번 전광판을 장식한 순간이었다.
후반에도 주도권은 바이에른 뮌헨이 쥐었다. 묀헨글라트바흐의 간헐적인 반격은 다이어의 완벽한 태클과 노이어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더 이상 전개되지 못했다. 후반 45분, 사네가 우측 돌파 후 정확한 패스를 찔러줬고 올리세가 이를 마무리하며 2-0 쐐기골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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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막판뮐러의 교체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올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뮐러는 후반 39분, 세르주 그나브리와 교체되며 홈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자신의 마지막 알리안츠 아레나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많은 트로피와 역사를 함께 써온 '레전드'에 걸맞은 작별이었다.
경기 종료 후 펼쳐진 우승 세리머니는 마치 오랫동안 참고 참은 함성이 폭발하는 순간처럼 뜨거웠다. 콤파니 감독과 선수들은 번갈아 가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전통의 맥주 세례도 이어졌다.
가장 뜨거운 시선을 받은 이는 단연 해리 케인이었다. 2011년 토트넘에서 프로 데뷔 후 14년간 트로피 없이 살아온 그의 커리어에 처음으로 ‘우승’이라는 두 글자가 새겨졌다. 잉글랜드 대표팀과 토트넘에서 수차례 준우승을 경험했지만 매번 마지막 벽을 넘지 못했던 케인은 마침내 꿈을 이뤘다.
지난 시즌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났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바이에른 뮌헨은 그 해 무관에 그쳤다. 케인에게조차 '우승을 막는 존재'라는 농담 섞인 비난이 뒤따랐다. 그러나 올 시즌 그는 30경기에서 25골 7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당당히 챔피언의 중심에 섰다.
경기 종료 후 케인은 트로피에 입을 맞췄고 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남겼고 동료들이 퍼부은 맥주 세례 속에서도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믿기지 않는다. 이 순간을 위해 오랜 시간 싸워왔다”며 “많은 희생과 노력의 결과가 오늘 결실을 맺었다. 훌륭한 팀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11연패가 끊기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콤파니 감독 부임 이후 빠르게 조직력을 회복했고 시즌 내내 꾸준한 승점 확보로 리그를 지배했다. 케인의 골, 노이어의 리더십, 그리고 올리세, 코망 등 조력자들의 활약이 만들어낸 집단의 승리였다.
다음 시즌 챔피언 타이틀을 달고 유럽 무대에 나설 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14년 만에 트로피를 들고 캐인은 환하게 웃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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