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효과? '변방' 울산 문수야구장, '직관호텔' 품고 야구 명소로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가 추진 중인 '야구도시 울산' 핵심 사업은 야구장에 유스호스텔을 건립하고 관람석 6000석을 늘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유스호스텔 건립을 위한 건축기획 용역을 마무리하고, 202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유스호스텔은 문수야구장에 연면적 1만176㎡,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되며, 총 82개 객실을 갖춰 최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1층과 2층에는 카페, 식당, 세미나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3층과 4층에는 숙박용 객실이 배치된다.
야구장 방향의 객실은 경기일에 전용 관람석(스카이박스)으로 전환이 가능해 숙박과 함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옥상에는 개방형 수영장(인피니티풀)이 설치될 예정이다. 수영을 즐기면서 야구를 관람하는 이색 체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울산시는 단순 숙박시설을 넘어 문화·오락·상업 기능이 결합한 체류형 복합 야구 공간으로 유스호스텔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최근 울산시는 선수 안전 강화를 위한 문수야구장 환경 개선 작업도 진행했다. 기존 인조잔디를 피부 손상과 화상 방지 기능이 강화된 제품으로 교체하고, 외야 펜스 두께를 10㎝에서 17㎝로 보강했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일본의 복합형 야구장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일본 삿포로돔과 에스콘필드 등을 견학했다. 니혼햄 파이터스의 홈구장인 에스콘필드는 호텔 객실에서 온천을 즐기며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세카이가 마다 미누 볼파크(세상에서 본 적 없는 야구장)'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캐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도 객실에서 야구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호텔이 있다. 서울시도 잠실야구장을 객실을 갖춘 야구장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 .

김윤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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