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꿈 안 접는 트럼프 “주둔 미군 소속 유럽→북미 검토”

미국은 현재 전 세계를 6개의 군 사령부로 나눠 미군을 운영하고 있다. 그린란드가 현재 속한 유럽사령부는 유럽과 러시아를 담당하고 있다. 북부사령부는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멕시코가 있는 북미 대륙을 관할한다.

미군에 그린란드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그린란드는 북극해와 대서양을 잇는 지점에 위치한다. 러시아와 중국의 북극 진출을 견제하기 위한 요충지다. 미국은 1951년부터 그린란드에 툴레 공군기지를 두고 운용하다가, 2023년 피투피크 우주기지로 확대 개편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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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식 연합협정 제안도 검토”

COFA 협정은 당사국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이 다르지만, 주로 미국 정부가 우편배달부터 비상 관리, 군사 보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상대국에서 미군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걸 보장받는 것이 골자다. 협정 체결국의 미국과의 무역에서 관세 면제 혜택을 받는다. 상대국의 독립은 유지되기 때문에 완전한 미국 영토 편입과는 차이가 있다. 미국은 남태평양 도서국인 마셜제도, 미크로네시아, 팔라우 등과 COFA를 체결하고 있다.
다만 로이터는 협정 체결을 위해서는 그린란드가 먼저 덴마크로부터 완전히 독립해야 하고, COFA가 체결돼도 상대국이 미국 이외 나라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는게 아닌 점 등 걸림돌이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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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IA 등에 그린란드 첩보활동 강화지시”
정보수집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고위 관계자가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국(NSA) 등 기관장들에게 그린란드에 대한 첩보 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해 온 그린란드 편입 구상을 행정부가 구체적 조치로 구현한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승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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