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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까지 죽이겠다고?”…⅓이닝 7실점 패전 투수, 자녀 살해 협박 ‘충격’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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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조 에스파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9-13으로 패한 뒤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가 화를 낸 건 경기 결과 때문이 아니었다. 이날 선발로 나서 ⅓이닝 7실점(3피안타(1피홈런) 3볼넷)으로 무너진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와 그의 자녀를 향한 살해 협박 때문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에스파다 감독은 “이 자리에서 매우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야 한다. 맥컬러스 주니어와 그의 자녀가 오늘 경기 성적 때문에 협박을 받았다. 그가 우리 지역과 팀을 위해 얼마나 많은 기여를 했는지를 생각하면 너무나도 안타깝고 이런 일을 겪어야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 2023년 6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재활 과정을 거쳐 올 시즌 복귀한 그는 이날 기대 이하의 투구로 자신은 물론 자녀까지 살해 협박을 받은 것.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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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진은 물론 살해 협박을 받고 충격에 빠진 맥컬러스 주니어는 “힘든 밤이었다. 팬들이 열정적인 건 이해하지만 내 아이들을 찾아내서 죽이겠다는 위협은 아버지로서 받아들이기 매우 힘들다”고 했다.

또 “과거에도 살해 위협을 받은 적이 있었고, 실제로 몇몇은 법적 처벌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엔 내 아이들이 대상이었다는 점이 너무나도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에스파다 감독은 “그는 2년 반 만에 돌아온 투수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며 “우리는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 경기 후 사무실에 가서 이런 협박 메시지를 마주해야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이건 도를 넘었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맥컬러스 주니어는 “다른 건 몰라도 나는 단지 이 팀의 좋은 투수가 되고 싶다. 결국에는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스파다 감독은 맥컬러스가 예정대로 다음 주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며 “우리는 그를 계속 도울 것이고, 그는 계속해서 기회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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