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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달러 다시 넘어선 비트코인…‘위험자산과 동조’ 숙제 못 풀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다시 돌파한 이후 10만5000달러 선까지 넘보고 있다. 불과 1달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가격은 7만 달러대까지 하락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의 상승분을 반납하는 듯했지만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섰다.
9일 서울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가 나타내고 있다. 뉴스1



전고점 다시 노리는 비트코인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11일 오후 2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9% 오른 10만4164달러에 거래됐다. 1주일 전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8.44%에 달한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9일 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1월 21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인 10만9000달러대에 근접했다.

알트코인 가격은 비트코인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 1주일간 이더리움 가격은 38% 올랐고, 솔라나(20.5%), XRP(8.9%), 도지코인(35.7%) 등 알트코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들어 알트코인 가격이 비트코인보다 크게 떨어졌다 보니 암호화폐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오름폭도 컸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관세전쟁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에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쏠렸다는 의미다. 지난주 미국 뉴햄프셔와 애리조나주에서 주 차원의 암호화폐 보유 법안이 통과하는 등 미국 내 친 비트코인 정책도 가격을 끌어올린 주요 요인 중 하나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론 관세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이라며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등에도 자금 유입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자산 금과 반대로 움직인 ‘디지털 금’

다만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는 안전자산의 지위를 노리고 있지만, 실제론 위험자산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P500 등 미 증시가 관세 불확실성으로 떨어질 때 비트코인도 함께 떨어지고, 반대로 협상 타결 기대에 오를 땐 같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고 주장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관세로 인한 시장 변동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미국 증시와 같은 수준으로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비트코인과 반대로 움직였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1일부터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해 이날까지 15% 올랐는데 그 전까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가던 금 선물 가격은 이 기간 2.9%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현실화하면서 비트코인은 최고가를 찍은 1월 21일 이후 3개월간 28% 하락했는데, 이 기간 금 선물 가격은 24% 상승해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정진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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