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충격' “도움왕도 소용없다”…손흥민, 10년 무관 탈출-결국 첫 우승만 기다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1/202505111110771563_682007eb9f8e7.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1/202505111110771563_682007ec3436c.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토트넘)의 커리어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무대가 다가오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양 팀은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산 마메스에서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한 팀은 기다림의 끝에서 웃고 다른 한 팀은 또 한 번 좌절을 맛보게 될 이 대결은 이번 시즌 유럽 축구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다.
토트넘은 준결승에서 노르웨이의 FK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1·2차전 합계 5-1이라는 압도적인 결과로 결승에 올랐다. 그 어느 때보다 조직적인 전술과 냉정한 마무리 능력을 보여주며 탄탄하게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보다 극적인 여정을 거쳤다. 8강에서 프랑스의 올림피크 리옹을 상대로 뒤집기 드라마를 완성했고, 4강에서는 개최지인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의 전략적 노림수와 전술 유연성은 특히 이번 토너먼트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도 벌써부터 긴장감에 불을 지피고 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이 맨유에 최근 세 차례 맞대결 모두 승리한 점을 강조하며 "토트넘이 전술적으로 앞서 있다"고 진단했지만 "결승전은 언제나 예외가 있다"며 맨유의 2-1 승리를 예측했다. 빅매치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아모림 감독의 스타일이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 역시 승부를 쉽게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해당 매체는 맨유의 우승 확률을 50.7%, 토트넘은 49.3%로 책정하며, 사실상 ‘동전 던지기’ 수준의 대결이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이번 결승은 손흥민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수차례 트로피 문턱까지 갔지만 번번이 미끄러졌다.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 2021년 리그컵 결승,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등 숱한 아픔이 쌓였다. 개인 커리어와 통계로는 역대급 기록을 남겼지만, 우승이라는 절대적 상징은 여전히 공란이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다 도움 기록을 경신하며 '레전드' 반열에 올라섰지만 인터뷰에서 "이 기록보다 트로피 하나가 더 간절하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우승에 대한 갈망이 깊다.
하지만 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 결승전을 앞두고 두 팀 모두 리그 2경기를 더 치러야 하며,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이나 컨디션 변화는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핵심 전력의 이탈은 어느 쪽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
이번 결승전은 단순한 트로피 싸움이 아니다. 맨유는 구단 정체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리빌딩의 정점에 있으며, 토트넘은 손흥민 체제를 이끄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구단의 첫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양 팀 모두에게 결과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경기다.
손흥민에게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은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이다.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기록과 명예가 단 하나의 트로피로 완성될 수 있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