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읽기] 포니와 우버가 만나면?

우버(Uber)와의 협력 발표가 원인이었다. 미국의 승차 공유 회사인 우버는 지난 6일 자사 택시 호출 플랫폼에 포니AI의 로보택시(자율주행 택시)를 올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말 중동에서 서비스가 시작된다. 이 소식에 주가는 급등했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버는 이미 다른 중국 자율주행차 회사인 위라이드(WeRide)와의 협력으로 두바이·아부다비 등에서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이를 세계 15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베이징의 또 다른 자율주행차 회사인 모멘타 역시 우버 플랫폼에 올라간다. 우버는 내년부터 유럽 시장에 ‘모멘타 택시’를 배치할 예정이다.
미국에 자율주행차가 없는 건 아니다. 구글 웨이모는 우버의 전통적인 파트너다. 그러나 우버는 미국 이외의 시장에서는 중국 회사와 협력한다.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면서도 가격은 더 싸기 때문이다. 돈은 ‘정치 국경’을 뛰어 넘는다.
지분 투자도 한다. 우버는 지난 7일 위라이드에 1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도 이 회사 주식 170만주(약 0.68%)를 손에 넣었다. 토요타가 그랬듯, 그들 역시 중국 자율주행 기술에서 돈 냄새를 맡았다는 얘기다.
미·중 관세 전쟁은 경제를 억누른다. 그럴수록 기업인들의 돈 감각은 더 예민해지고 있다. 포니AI의 주가 급등은 이 위기 속에서도 업계 저류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이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우덕([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