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발 부상 딛고 8경기만에 그라운드 복귀...토트넘은 0대2 패배

손흥민(토트넘)이 발 부상을 당한 지 한 달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홈경기에서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13분 페드로 포로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손흥민이 토트넘이 치른 공식경기에 출전한 건 8경기 만이다.

그는 지난달 11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발을 다쳤다. 이후 EPL 4경기와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준결승 1, 2차전을 포함한 유로파리그 3경기까지 총 7경기 연속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 경기 시간 일부를 할애했다. 후반 44분 페널티지역 안 왼쪽으로 파고들어 왼발슛을 시도했으나 수비벽에 막혔다. 토트넘은 결국 0-2로 패했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무승(1무4패)에 그친 토트넘(승점 38)은 EPL 잔류 마지노선인 17위로 한 계단 추락했다. EPL은 최하위인 20위, 19위, 18위가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된다. 강등될 세 팀이 이미 확정된 상태라서 토트넘이 강등권으로 떨어질 일은 없다. 대신 토트넘은 자존심을 크게 구겼다.

1992년생으로 올해 만 32세인 손흥민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7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유로파리그 3골 2도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도움, 리그컵(카라바오컵) 1골 등을 포함해 공식전 43경기에서 11골 12도움을 올렸다. 토트넘에서 무려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작성했다. 올 시즌 성적도 나쁘지 않지만, 예년에 비해선 아쉬움이 남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피주영([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