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30kg 짐 메고 역대급 고행..“말 안 듣는 중고딩, 인간 개조될 듯” (‘태계일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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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셰르파에 도전한 기안84가 고강도 노동에 혀를 내둘렀다.
11일 첫 방송된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이하 ‘태계일주4’)에서는 기안84가 히말라야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소수민족을 만나기 위해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해발 약 2,800m에 위치한 에베레스트 트레킹의 시작점 루클라에 도착한 기안84는 제 몸보다 큰 짐을 번쩍 들고 이동하는 셰르파를 만났다. 오직 이마에 끈을 올리고 짐을 나르는 셰르파들. 기안84는 “와 저걸 진짜 머리에 메는구나”라며 “대박이다”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소와 말이 줄지어 짐을 나르는 비현실적 풍경에 장도연은 “시간이 멈춘 곳 같다”라고 했고, 기안84 역시 “뭔가 진짜 마을을 AI앱으로 찍어 놓은 거 같은데 동화같은 풍경이다. 멀리서 보면 동화지만 가까이서 보면 다큐다.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보는 게 궁금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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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차 없는 마을을 걷던 기안84는 “무슨 ‘반지의 제왕’ 길 같다”라면서도 “확실히 걸으니까 고산인 게 느껴진다. 숨이 차고 배가 너무 고프다”라며 식당을 찾았다.
식당들은 대부분 크고 화려했다. 이에 대해 기안84는 “생각보다 관광객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청담동 스타일의 식당도 있다”라며 “근데 여행 오면 로컬 병이 있어서 로컬 아닌 곳에 가면 조금 억울하다 평소에 못 먹던 걸 먹어야지 여행의 묘미 아니겠냐”라며 단일 메뉴만 판매하는 로컬 식당을 찾아 방문했다.
그리고 기안84는 식당에서 18살, 20살 셰르파들을 만났다. 어설픈 영어 실력으로 기안84는 “저 지금 셰르파 일하는 거 짐 들고 그런 거 좀 옆에서 같이 봐도 돼요?”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셰르파들은 “적응 안 된 사람들은 힘들 거다”라고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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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자존심이 상한 기안84는 군필자임을 어필하며 “나 군대 다녀왔다. 20kg 완전군장 메고 30km를 걸었다. 내가 짐 같이 들어주겠다. 아임 스트롱맨”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셰르파들의 짐은 20kg 완전군장 보다 더 많은 30kg의 무게를 자랑했다. 자신감 넘치던 기안84는 혀를 내둘렀다. 30kg나 되는 무거운 짐을 오직 이마에만 의지한 채 운반해야 하기 때문.
어깨끈이 없어 중심 잡기 어렵자 기안84는 “도움이 되고 싶은데”라며 어떻게든 메고 가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던 중 한 셰르파가 최종 목적지까지 5~6시간이 걸린다고 하자 “너 어떻게 가?”라며 경악하기도 했다. 무거운 짐을 메고 힘겹게 걷던 중 기안84는 “이거 탈모 안 오냐. 이거 많이 들면 머리 안 빠지냐. 친구 중에 머리 빠진 친구 있어?”라고 걱정했다. 이에 셰르파는 “안 빠진다. 오래 해야 빠진다”라고 안심시켰다.
이동하는 내내 허리 한번 못 펴 자연스럽게 거북목이 되는 자세를 취하며 걷던 기안84는 “우리나라 말 안 듣는 중고딩들 잡아다가 셰르파 시키면 보름이면 인간 개조될 것 같다. 셰르파 훈육 한번 시켜야 한다”라고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 결국 기안84는 다시 발을 내디던 순간 욕을 남발하며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올수록 욕이 는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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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분 걸려 도착한 목적지. 기안84는 목이 아프다고 호소하면서도 셰르파들에게 “너네 존경스럽다. 존경스러워. 이 정신으로 살면 사회 나가서도 뭘 해도 크게 될 거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일만 하지 말고 공부해”라고 조언을 덧붙였다.
기안84는 셰르파들과 함께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최종 목적지로 향했다. 끝까지 도와주고자 짐을 놓지 않고 걷던 기안84는 고된 여정 끝에 종점인 납체 바자르에 도착했다.
한편, 기안84가 셰르파 도전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이, 이시언과 빠니보틀은 네팔에 도착해 호화로운 식사를 즐겼다. 이를 보던 장도연은 “덱스 씨는 언제 나오냐”라고 물었고, 덱스는 “주인공이 안 나오네요?”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기안84는 “사실 이 프로의 주인공은 저 아니냐. 또 시작을 해줘야죠”라고 했고, 빠니보틀도 “난 나인줄 알았는데”라고 주인공 대결에 동참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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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방송화면 캡처
박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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