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 상실+실수 연발' 레버쿠젠, 도르트문트에 2-4 완패...어수선한 분위기 못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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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바이어 04 레버쿠젠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맞대결에서 2-4로 역전패했다. 

지난 시즌 무패 우승을 달성했던 '디펜딩 챔피언'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조기 우승 확정으로 이미 리그 우승이 좌절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 지은 상황이다.

여기에 사령탑 사비 알론소는 시즌 종료 후 레버쿠젠을 떠날 것이 유력한데다 일부 주전급 선수들의 이탈에 관한 소문도 들려오고 있다. 동기부여를 잃은 모습이 그대로 그라운드에서 드러났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최근 기세가 매섭다. 누리 샤힌 감독 체제에서 11위까지 떨어졌던 도르트문트지만, 니코 코바치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긴 후 빠르게 '정상화'에 돌입, 최근 7경기 6승 1무를 기록하며 단숨에 5위(승점 54점)까지 끌어 올렸다.

선제골은 레버쿠젠의 몫이었다. 전반 30분 플로리안 비르츠와 박스 안에서 공을 주고받은 제레미 프림퐁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도르트문트의 반격이 시작됐다. 실점 직후인 32분 카림 아데예미가 박스 안으로 공을 달고 진입했고 곧바로 율리안 브란트에게 패스했다. 브란트는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전반전이 끝나기 전인 43분 레버쿠젠이 경기 주도권을 넘겼다. 동료의 패스를 잘 잡아낸 율리안 뤼에르손은 낮고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앞서 나가는 득점을 기록했다. 

레버쿠젠이 한 골 차 끌려간 채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후반 28분 레버쿠젠은 한 골을 더 내주면서 무너져 내렸다. 도르트문트의 브란트는 전방으로 쇄도하는 아데예미에게 패스를 찔렀고 아데예미는 결을 살려 박스 안으로 진입한 뒤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실점 직후인 31분 레버쿠젠이 네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볼 경합 상황에서 세루 기라시에게 공이 전달됐고 기라시는 오른발 슈팅으로 레버쿠젠을 침몰시켰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다. 레버쿠젠은 한 골 만회했다.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비르츠가 쇄도하는 요나스 호프만에게 패스했고 호프만은 몸을 날리는 헤더로 2-4 스코어를 만들었다. 

경기는 레버쿠젠의 2-4 패배로 막을 내렸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