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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트넘' 콘테가 옳았다..."토트넘 선수들 다 이기적, 우승 생각 없어" 폭탄 발언→나폴리에서 우승 직전! 2경기면 챔피언 가능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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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이번에도 토트넘 홋스퍼가 틀렸다는 사실만 증명되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떠나자마자 나폴리를 이끌고 세리에 A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나폴리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제노아와 2024-2025시즌 세리에 A 36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후반 39분 요한 바스케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아쉬운 무승부지만, 나폴리는 승점 78(23승 9무 4패)로 리그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인터 밀란(승점 77)에 1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여전히 유리한 위치다. 

이날 나폴리는 전반 15분 로멜루 루카쿠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루카쿠는 수비 라인 뒤로 빠져나간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전반 32분 수문장 알렉스 메렛이 상대의 헤더 슈팅을 막다가 자책골을 기록하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나폴리가 다시 승리에 가까워졌다. 후반 19분 자코모 라스파도리가 절묘한 터치와 움직임으로 수비를 허물어뜨린 뒤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했다. 하지만 나폴리는 마지막 10분을 버티지 못했다. 후반 39분 박스 안에 수비가 여럿 있었음에도 바스케스의 헤더를 막지 못하며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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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나폴리. 그러나 패배하지 않았기에 여기서 더 미끄러지지만 않는다면 자력 우승도 가능하다. 이제 시즌 종료까지는 단 두 경기만 남아있다.

일정도 나폴리가 더 유리하다. 나폴리는 리그 16위 파르마와 14위 칼리아리를 상대한다. 반면 인테르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쟁 중인 5위 라치오를 상대한 뒤 10위 코모를 만난다.

게다가 인테르는 나폴리와 달리 세리에 A 우승 경쟁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는 22일 파리 생제르맹(PSG)과 UCL 결승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 아무래도 세리에 A보다는 더 우승하기 어려운 UCL 결승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도 나폴리의 우승을 점쳤다. 매체가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나폴리의 우승 확률은 71.8%로 인테르(21.2%)의 3배가 넘었다. 사실상 8부 능선은 넘은 셈. 두 경기만 잘 넘기면 김민재와 함께했던 지난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오게 되는 나폴리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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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나폴리가 정상에 오른다면 콘테 감독의 지도력이 다시 한번 입증된다. 그는 이번 시즌 나폴리에 부임하자마자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개인 통산 5번째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엠블럼)'를 차지하게 된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10위에 그쳤던 팀이기 때문에 더욱 대단한 성과다.

또 하나의 '탈트넘 효과'이기도 하다. '우승 청부사' 콘테 감독은 나폴리에 부임하기 전 토트넘을 지휘했다. 그는 2021년 11월 중도 부임해 토트넘을 4위에 올려두며 박수받았다. 

하지만 기대는 곧 실망이 됐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데리고도 지나친 수비 축구를 펼쳤고, 경기력은 물론이고 성적까지 부진에 빠졌다. 그를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날이 갈수록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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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을 잃은 콘테 감독은 2023년 3월 폭탄발언을 터트렸다. 그는 기자회견장에서 "토트넘 선수들은 이기적이고, 서로를 돕지 않는다. 이들은 중요한 걸 위해 뛰지 않는다. 압박감과 스트레스 속에서 뛰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며 선수들을 비난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콘테 감독은 "클럽과 선수들은 우승 열망이 없다"라며 "이게 바로 토트넘의 이야기다. 20년 동안 같은 구단주가 있었지만, 아무것도 이뤄내지 못했다. 잘못은 감독들에게만 돌아간다"라고 토트넘의 '무관 DNA'를 지적했다.

결국 선을 넘는 발언을 쏟아낸 콘테 감독은 곧바로 토트넘 지휘봉을 내려놨다. 사실상 경질이었다. 그는 2011년 유벤투스에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트로피를 하나도 들어 올리지 못한 채 팀을 떠나고 말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콘테 감독의 말은 지나쳤을지 몰라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 토트넘은 리그 36경기에서 20번이나 패하며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다패 기록을 경신했다. 여기서 한 번만 더 패하면 구단 역사상 38경기 체제 한 시즌 최다패 신기록도 세우게 된다. 반면 콘테 감독은 나폴리에 부임하자마 세리에 A 우승을 눈앞에 두면서 전혀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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