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단 4개월 만에 결혼 결심한 진짜 이유는..” ('미우새')

[사진]OSEN DB.

[OSEN=김수형 기자] '미우새'에서 이상민이 예비신부와의 결혼을 결심하게 된 진짜 이유가 공개됐다. 뜻밖의 인연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이야기는 보는 이들에게 진한 울림을 안겼다.

12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상민이 예비신부와 어떻게 만나고, 결혼까지 결심하게 됐는지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상민은 “올해 1월, 공황장애로 병원에 갔을 때가 인생 최악의 상태였다”며 “10년 넘게 약을 먹었지만 오히려 용량을 늘려야 할 정도로 완전히 번아웃이 왔다”고 말했다. 힘든 마음을 털어놓고 싶었지만 가까운 이들에게조차 말할 수 없었다는 그는 “휴대폰 연락처를 돌리다 우연히 그녀 이름을 보고, 용기 내 ‘혹시 시간 괜찮아요?’라고 보냈다”고 전했다.

예비신부는 반갑게 응답했고, 바로 식사를 제안하며 만남이 이뤄졌다. 이상민은 “내가 감성적인 편인데, 그 사람은 여자 서장훈 같다. 내가 힘들다고 말하면 빠르게 정답을 주는 스타일”이라며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편하게 털어놨고, 해소되는 걸 느꼈다. 이 사람이면 결혼해도 더이상의 스트레스는 없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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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진한 인연은 단 4개월 만에 결혼으로 이어졌다. 이에 서장훈은 “형은 좋겠지만, 그분은 걱정된다”며 진심 어린 걱정을 내비쳤다. 김준호와 함께 “돈 보고 결혼하는 건 아닐 것”이라며 웃어 넘겼지만, 이상민은 “아내가 결혼을 결심한 결정적인 순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상민은 “일본여행을 다녀오던 길, 공항에서 우연히 일어난 일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할머니와 엄마, 어린 딸이 함께 있었는데, 할머니의 보행보조기가 걸려 넘어지며 아이도 중심을 잃었다. 본능적으로 아이를 안았고, 모녀를 구할 수 있었다”며 “그 장면을 여자친구가 뒤에서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나중에 그 이야기를 하며, 내가 너무 멋있었다고 하더라. 그 뒷모습을 보고 ‘이 사람이라면 평생을 맡겨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며, 그 역시 상대가 좋은 사람임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전했다.

서로를 통해 치유 받고, 또 확신하게 된 두 사람의 결혼 계기는 출연진 모두의 박수를 받았고, 신동엽은 “그분께 감사하다”며 따뜻한 응원을 전했다.


김수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