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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구단 감독을 오디션으로 뽑는다고?' 파격적인 독립구단 FC아브닐, 최성환 테크니컬 디렉터를 만났다!

[사진] 최성환 아브닐 테크니컬 디렉터 / 디제이매니지먼트 제공

[사진] 최성환 아브닐 테크니컬 디렉터 / 디제이매니지먼트 제공


[OSEN=서정환 기자] FC 아브닐이 라오스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대한민국 독립구단 역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이름 중 하나, FC 아브닐. 프로에 속하지 않은 선수를 선발하는 순수 독립 시스템으로 시작했다. 지난 5년간 수많은 유망주를 발굴하고, 육성하며 한국 축구의 대안적 모델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이제 그 도전은 국경을 넘어 라오스 1부 리그에 진출한다. 참파삭아브닐 FC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한 구단은,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감독을 찾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최성환 테크니컬 디렉터를 만나 이번 프로젝트에 담긴 철학과 비전을 들어봤다.

Q. 그간 독립구단 FC 아브닐을 운영하며 어떤 고민이 있었나?

지난 5년간 FC 아브닐을 운영하며 수많은 아이들을 직접 키워왔습니다. 육성 시스템을 만들고, 기회를 주고, 세상에 내보내는 과정을 반복했죠. 그런데 어느 순간 이런 고민이 생겼습니다. ‘이 아이들이 정말 안정적으로 뛸 수 있는 무대가 있는가?’ 육성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결국 아이들이 직접 뛰고,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프로 구단으로의 전환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 프로리그 진출지로 라오스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라오스는 도전하기에 완벽한 시장이었습니다. 성장 가능성이 크고, 시스템을 새롭게 설계할 여지가 있었어요. 무엇보다 우리가 가진 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인재 발굴과 팬 문화 실험이라는 방향성과도 잘 맞았습니다. FC 아브닐이 국내에서 실험적인 모델이었다면, 참파삭아브닐은 그 아시아 버전입니다.

Q. 참파삭아브닐은 새로운 감독을 파격적인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선발한다고 들었는데?

그렇습니다. 능력 있고 의지 있는 지도자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폐쇄적인 추천 방식보다는, 스스로 지원하고 평가받는 구조가 더 투명하고 공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구나 열려 있는 이 시스템이야말로 우리 구단 철학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Q. 감독 선발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무엇인가?

첫째는 장기적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가, 둘째는 소통 능력, 셋째는 콘텐츠 협업에 대한 유연성입니다. 단기 성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팀과 함께 클럽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Q. 팬 참여형 시스템이 인상적이다. 이것이 감독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우리 클럽은 팬이 주인이 되는 문화를 지향합니다. 팬들이 투표로 베스트11을 직접 선정하고, 그에 따라 경기에 출전하는 시스템이죠. 감독 입장에선 전략과 팬 의견의 균형을 고민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건 결국 소통의 문제입니다.

Q. 내부 소통도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습니다. 선수와의 신뢰, 코칭스태프와의 공감, 프런트와의 협업, 그리고 현지 직원들과의 교감이 없으면 아무리 훌륭한 전략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문화가 다른 환경에서 일할수록 내부 커뮤니케이션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진심과 존중을 기반으로 한 관계가 팀을 살립니다.

Q. 아시아 선수들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현재 라오스 리그에서는 최대 10명의 아시아 국적 선수를 보유할 수 있고, 경기당 7명까지 베스트11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교체를 감안하면 사실상 모두가 뛸 수 있는 구조죠. 우리는 한국 선수뿐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세안 출신 유망주들도 발굴할 계획입니다. 참파삭아브닐은 라오스 리그를 기반으로 하되, 무대는 아시아 전체입니다.

Q. 팬 참여, 철학 공유, 육성… 이 모든 것이 결국 성적과도 연결될 것 같은데?

네, 저희도 성적을 가볍게 보지 않습니다. 성공적인 결과가 있어야 선수들이 더 큰 리그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우리 목표는 단순히 라오스 리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AFC 챌린저스리그(ACL3), 더 나아가 AFC 챔피언스리그2(ACL2)진출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동남아판 챔피언스리그 AFF 쇼피컵 출전도 꿈꾸고 있고요. 이상과 현실, 철학과 성적을 균형 있게 가져가야 진짜 지속 가능한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Q. 이번 감독 선발에 도전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참파삭아브닐은 단순한 축구 클럽이 아닙니다. 아시아의 새로운 플랫폼, 독립 축구의 가능성, 팬과 함께하는 실험실입니다. 이 여정에 함께하고 싶은 분, 클럽과 함께 성장하고 싶은 분이라면 주저 말고 도전해주시길 바랍니다.

참파삭아브닐의 감독 공개 오디션은 2025년 5월 14일까지 서류 접수, 5월 16일 면접 예정이다. 자세한 지원 방법은 참파삭아브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fcaveni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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